13일 서울시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 테슬라 갤러리에서 방문객들이 ‘모델Y’를 시승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
올해 ‘전기차 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와 현대자동차의 전략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서 정면 격돌한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Y’를,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각각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업계는 두 전기차의 대결을 한국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가를 ‘빅매치’로 꼽으며 승패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Y는 1회 충전 시 448km(도심 459km·고속 434km)를 달릴 수 있다. 전용 고속충전기 슈퍼차저로 15분 충전하면 270km 주행이 가능하다. 모델Y는 보급형 세단 모델3과 부품 75%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모델Y가 SUV라는 점에서 ‘모델3’보다 길이는 35mm 짧고, 61mm 높다. 모델Y는 길이 4750㎜, 너비 1978㎜, 높이 1624㎜, 휠베이스 2890㎜다.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아이오닉 5’ 티저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아이오닉5에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과 자연친화적 컬러·소재가 반영된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은 모델Y와 아이오닉5의 가격을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정부 보조금 혜택이 소비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격적인 강점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따르면, 차량가 6000만원 미만은 100% 보조금 혜택을, 6000만원 이상~9000만원 미만의 경우 보조금 50% 혜택을 받는다. 9000만원 이상은 보조금 혜택이 없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의 판매 가격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모델Y는 미국에서 롱레인지 트림 4만9990달러(약 5481만원), 퍼포먼스 트림 5만9990달러(약 657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롱레인지 트림과 퍼포먼스 트림의 판매 가격을 각각 33만9900위안(약 5786만원)과 36만9900위안(약 6297만원)으로 책정, 국내에서도 비슷한 가격대가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에 따른 보조금 혜택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면서 “양사가 더 많은 판매량을 위해 가격 조정을 감수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