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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신현준 “상처 입은 이들이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죠”

[人더컬처] 에세이 '울림' 펴낸 신현준

입력 2021-01-18 18:00 | 신문게재 2021-01-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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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독사진2
배우 신현준 (사진제공=북퀘이크 출판사)

 

“소리꾼에게 한이 있어야 좋은 소리가 나오는 것처럼 상처 입은 진행자가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전 매니저와의 소송으로 마음고생을 한 신현준은 가족과 신앙의 힘으로 상처를 이겨냈다고 고백했다. 최근 자전적 에세이 ‘울림’을 펴낸 뒤 서울 성북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상처가 없는 사람은 남의 상처를 위로해줄 수 없다”며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크고 단단한 가슴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와 데이트
배우 신현준과 아내 (사진제공=북퀘이크 출판사)

 

“20살에 배우로 데뷔한 뒤 늘 한번 더 생각하고 조심하는 게 습관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닥치니 정말 말을 못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활동을 중단하고 법정으로 가는 걸 택했죠. 아내도, 집안 어르신들도 이런 제 결정을 존중해줬어요.”

당시 그는 10년간 진행한 KBS2 ‘연예가중계’ MC에서 자진 하차했다. 담당CP가 7년 동안 섭외해 출연을 눈앞에 뒀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출연을 취소했다. 신현준은 “선의로 출연을 결정해도 그게 이용되니 가슴 아팠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했다”고 털어놓았다. 

 

신현준독사진
배우 신현준 (사진제공=북퀘이크 출판사)

 

지난해 전 매니저로부터 명예훼손으로 피소당한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전 매니저가 제기한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역시 경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시간이 걸려도 법의 판단을 받기로 한 신현준의 결정이 옳은 셈이다. 그는 그 기간 동안 자신의 마음을 붙잡아 준 아내와 동네 주민들, 학생들과 연예계 지인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집 근처 국밥집 할머니가 뚝배기 가득 국밥을 담아주면서 힘내라고 위로해주셨어요. 쌀국수집 아르바이트 학생들도 음료수를 건네주며 ‘신현준 파이팅’을 외쳐줬죠. 제가 강의하는 대학 학생들… 사실 연예계 사건사고는 법정에서 승소하거나 수사기관에서 무혐의로 판명을 받아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곤 하는데 처음부터 믿어준 분들이 계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어머니아버지
신현준의 부모님 (사진제공=북퀘이크 출판사)

 

그의 책 ‘울림’은 가족 그리고 지인들에게 받은 일상의 ‘울림’을 기록한 책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신현준은 책 속에서 자신을 이끈 신앙과 항상 자신을 믿고 격려해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놓았다. 또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오랜 시간 영화배우로 활동하며 만난 사람들, 자연으로부터 받은 울림의 감동을 묘사했다. 특히 작고한 부친에 대한 애틋함이 책 곳곳에 묻어있다. 그는 책 속에서 부친의 뜻을 거스른 것은 영화배우로 데뷔한 게 전부였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나눴던 이야기, 함께 한 추억이 밑거름이 돼 인생을 좌우했죠. 이제는 안 계시지만 이럴 때 아버지라면 어떤 선택을 하셨을까 상상하곤 해요. 그리고 저희 아이들이 훗날 제가 없더라도 ‘아버지가 예전에 이렇게 일을 마무리 지었구나’라는 걸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요.”

 

엄마와함께
신현준과 어머니 (사진제공=북퀘이크 출판사)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주인공 김두한의 숙적 하야시로 데뷔한 신현준은 지천명을 넘어서면서부터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무대를 옮겼다. 한동안 방송활동을 쉬었던 그의 복귀작도 MBN ‘대한민국 1%건강청문회’라는 건강정보 프로그램의 MC 자리다. 신현준은 TV예능 프로그램으로 활동반경을 넓힌 이유에 대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촬영은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하지만 그 자신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미룰 수 없기 때문이라며 “나를 배우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난해도 좋다. 지금의 나에게는 아이들이 더 소중하다”고 ‘아들바보’다운 모습을 보였다. “제가 부모님 뜻을 처음으로 거스른 게 영화였어요. 그렇게 사랑한 영화를 내려놓게 만든 게 아이들이죠.”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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