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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교포 선수 케빈 나, PGA 투어 소니 오픈서 역전 우승…15개월 만에 통산 5승째

이경훈, 15언더파로 공동 19위…김시우 공동 25위·임성재 공동 56위
니만, 하와이 대회 2주 연속 2위·공동 2위…스틸은 2년 연속 역전패

입력 2021-01-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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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2020-2021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2타 차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즐거워 하고있다.(AFP=연합뉴스)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가 2020-2021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 상금 660만 달러)에서 올해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케빈 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 70·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해 2타 차 역전 우승을 완성하며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케빈 나의 우승은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결정 났다. 케빈 나는 18번 홀 티 그라운드에 올라섰을 때는 먼저 경기를 마친 크리스 커크(미국)와 동 타로 공동 선두였다.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러프에 빠진 케빈 나는 우드를 잡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다. 홀까지 9m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 샷이 홀 50cm 거리에 붙인 후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2019년 10월 슈나이더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한 케빈 나는 1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케빈 나
케빈 나의 드라이버 샷.(AFP=연합뉴스)

 

2타 차 공동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케빈 나는 전반에서 버디 2개로 2타를 줄였다. 하지만 브렌던 스틸(미국)이 이글 1개와 버디 1개로 3타를 줄여 3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후반 들어 케빈 나는 12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해 3퍼트로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리는 분위기였다. 스틸은 10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케빈 나의 역전 드라마의 시작은 13번 홀(파 4)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시작됐다. 이어 14번 홀(파 4)에서 케빈 나는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스틸은 어프로치 샷 실수로 보기를 범했다. 순식간에 케빈 나 등 4명이 공동 선두를 달리며 치열한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이어 15번 홀(파 5)에서 케빈 나는 버디를 추가해 선두로 올라섰다. 챔피언 조보다 두 조 앞의 커크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20언더파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케빈 나는 18번 홀 세 번째 샷을 50㎝ 가량에 붙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케빈 나는 우승을 결정짓고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PGA 투어 경험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데 이어 국내 골프팬들에게 우리말로 “응원해 주셔서 고맙다.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로써 케빈 나는 2004년 PGA 투어에 데뷔해 8년 만인 2011년 10월 슈나이더 아동병원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7-2018 시즌 2018년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2018-2019 시즌 2019년 5월 챨스 스왑 챌린지 등 매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꾸준함을 보였다.

이날 5타를 줄인 커크와 케빈나와 함께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호이킨 니만(칠레)이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니만은 올해 PGA 투어 첫 대회였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에게 연장전에서 패한데 이어 2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2타 차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브렌든 스틸(미국)은 전반 이글 1개와 버디 1개로 3타를 줄이며 우승에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범해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작년 대회에서 스틸은 3타 차 선두로 나섰다가 캐머런 스미스(호주)에게 연장전 끝에, 이번 대회에서도 2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케빈 나에게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경훈
이경훈.(AFP=연합뉴스)

 

이경훈이 이날만 6타를 줄여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공동 19위를 차지,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이어 김시우는 14언더파 266타로 공동 25위, 임성재는 9언더파 271타로 공동 56위, 최경주는 5언더파 275타로 71위를 각각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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