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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프랜차이즈 가격인상 릴레이?… 바나프레소, 피자헛 등 줄줄이 가격 인상

입력 2021-01-18 15:04 | 신문게재 2021-01-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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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프레소 논현점 매장 전경 (사진=바나플에프앤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며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 릴레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저가커피 커피 프랜차이즈 바나프레소는 1일부터 일부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일괄적으로 가격을 올렸다. 에티오피아 싱글오리진 가격은 23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랐다. 평균 인상률은 약 29%에 달한다. 

바나프레소는 지난해 3월 아메리카노 아이스기준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린 후 약 9개월만에 다시 가격을 올린 것이다. 바나플에프엔비가 운영하는 바나프레소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커피 전문점이다. 

피자헛도 올해 들어 일부 제품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피자헛은 서프라이즈콤보세트는 5900원에서 6900원으로 해피콤보세트는 기존 6900원에서 14.5% 오른 7900원으로 조정했다. 블랙알리오 엣지와 치즈포켓 엣지 가격도 미디움 사이즈 600원, 라지 사이즈는 1000원으로 올랐다. 

피자헛도 지난해 11월에도 한 차례 가격 인상에 나선 후 2개월만의 재인상이다. 당시 피자헛은 베이컨 포테이토와 수퍼슈프림 피자의 정가를 사이즈별로 각각 1000원씩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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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홍대 서교점 전경 (사진=피자헛)

 

1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피자 프랜차이즈 네오피자도 지난해 12월 불고기피자 등 일부 1+1 제품 가격을 평균 10% 가량 올렸다. 특히 시그니처인 중간 사이즈 1+1 피자는 2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가격이 2000원 올랐고 라지 사이즈 1+1 피자는 2만7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뛰었다. 

이밖에 지난해 등촌샤브칼국수, 투썸플레이스 등 다수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김태헌 씨(39)는 “자주 먹던 피자 브랜드에서 올해 갑자기 가격이 올라 있어서 다소 놀랐다”며 “가격 인상에 대한 홈페이지나 사전 공지가 앞으로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건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외식업체 582곳 중 외식업체 80.8%가 지난해 고객 수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일례로 450곳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코스닥 업체 디딤은 2019년 상반기 때만 해도 매출이 600여억원이었지만 지난해 401억원으로 33.2% 감소했다. 이 때문에 가격 인상을 통해 일정부분 영업 이익을 높이기 위한 ‘생존 인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문제도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 밀 가격 상승에 따라 B2B 밀가루 상승 등 원재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바나플에프앤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물가상승이 이뤄지고 있고 이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업황 때문에 상당 부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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