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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바이든 취임…바이드노믹스,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21-01-19 15:41 | 신문게재 2021-01-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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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연합)

 

급등 후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간 국내증시가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78.73포인트(2.61%) 상승한 3092.6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대비 0.03% 내린 3013.05로 출발했지만 곧 상승 반전한 뒤 상승폭을 차츰 키웠다.

전문가들은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공식 취임과 함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주 2000조원 규모의 ‘미국 구제 계획(American Rescue Plan·ARP)’을 공개했다. 이 계획에는 백신 보급과 개인, 기업, 각 주, 지역 행정부와 장기적 경제 침체로 고통 받는 대상자에 대한 재정 지원 등이 총망라돼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의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지난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가며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된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이다”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관심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후 내놓을 부양책 규모에 집중되고 있다”며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이 외국인 수급 흐름을 순매수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투자자는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차익 실현을 했으나, 지난 14일 대규모 현·선물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향후 외국인 수급 흐름이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경기부양책으로 재정적자 부담이 확대되면서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럴 경우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달러가 약세를 타면 미국 돈이 신흥국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아시아가 특히 주목받을 것이란 점에서다.

취임식 후 바이든 행정부의 첫 번째 행정명령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바이든 행정부가 처음으로 서명할 행정명령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에 서명할 경우 친환경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응에 서명하면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다만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는 상황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 등 시장 금리가 오르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차입 금리와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도 커져, 결국 기업의 투자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부담감이 높아진 점도 변수로 꼽힌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 예탁금이 70조원대를 상회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지만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국면이 한 번쯤 올 수 있다”며 “연초 대비 9.6% 상승할 동안 변동성 지표인 VKOSPI 지수가 35.65로 동반 확대된 부분이 우려를 가중시키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공식 출범에 따라 친환경 업종, 금융주, 인프라 관련 업종, 미국향 수출주, 소재 및 산업재 업종 등을 주목할 것을 권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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