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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학대 의심 반려견 경태, 명예 택배기사 등극 '해피엔딩'

입력 2021-01-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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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태
학대 의심 의혹이 벗어나 해피엔딩을 맞이한 반려견 경태의 이야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택배 물건들 사이에 강아지가 혼자 있는데 너무 위험해 보여요. 이거 신고해도 되는 거 아닐까요?.”

학대 의심 반려견 ‘경태’가 제기된 의혹이 풀어지고, 명예 택배기사로 등극하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지난해 1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택배기사가 키우는 반려견이 학대를 당하는 것 같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 A씨는 경태가 택배차량 안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외양이 청결하지 않다며 해당 택배기사의 행동을 지적했다. 또 이 같은 내용을 동물단체, 언론사에 제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B씨가 택배업무를 보는 구역의 주민들은 댓글을 통해 “작성자가 택배기사님께 갑질하다가 보복하기 위해 벌이는 일이다” “주민들은 반려견 경태와 기사님을 모두 좋아한다. 잘 돌봐서 상태도 좋다” “기사님이 자식처럼 아끼는데 무슨 말이냐” 등 A씨의 주장이 허황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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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태와 함께 택배업무를 봐왔던 B씨.

 

사연의 주인공 택배기사 B씨는 자신의 일이 알려지자 이달 초 해당 커뮤니티에 해명글을 올렸다. B씨는 2013년 장마철 누군가에게 버려진 경태를 처음 만났고, 심장사상충 말기인 경태를 치료하며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의 정성어린 간호와 치료지원에 경태는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이들은 둘도 없는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기의 아픔 탓인지 경태는 B씨와 떨어지면 극심한 분리불안 증세를 보였다. 결국 B씨는 택배업무를 볼 때도 경태와 함께하는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는 차량 조수석에 경태를 앉히고 돌봤지만, 택배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면 경태는 울부짖었다. 다만 희한하게도 짐칸에 경태를 놓으면 해당 증상들이 없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B씨의 사연과 따뜻한 마음에 격려와 공감을 보냈다. B씨를 몰아붙이기 위해 획책한 A씨의 행동을 나무라며 경태의 사연은 바로잡혔다.

이후 B씨가 소속된 CJ대한통운은 일련의 일들을 겪은 B씨와 경태를 위해 깜짝선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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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1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본사에서 경태에게 선물을 보내주셨는데, 혼자 보기에는 너무 귀엽고 재미있어서 감사한 분들께 공유하고자 한다”며 회사로부터 받은 선물과 경태의 사진을 공개했다.

택배기사 유니폼을 선물 받은 경태는 앙증맞은 자태로 보는 이로금 미소를 자아냈다. B씨는 “간식 열심히 흔들어 경태의 웃는 모습을 찍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자칫 비극으로 끝날 수도 있던 경태의 이야기는 모두의 관심이 모여 희극으로 마무리 됐다. 네티즌들은 “기사님과 경태 앞으로도 행복하길”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CJ” “요즘 같은 세상에 흐뭇한 이야기” “경태 SNS 계정 만들어주세요” 등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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