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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막 올랐다…제46대 美 대통령 취임

입력 2021-01-21 04:56 | 신문게재 2021-01-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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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앞에서 취임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

조 바이든(78)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제46대 미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가 이날 12시(한국시간 새벽 2시)부터 시작되면서 지난 4년간 미국을 이끌어온 트럼프 행정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 전략적 라이벌인 중국의 급부상, 자국 내 정치적 갈등의 총체적 난국 속에서 대통령에 오른 바이든의 행보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그가 이날 미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하며 강조한 취임 일성은 ‘미국의 통합’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 미국의 통합에 영혼을 걸겠다”며, 과거 4년간의 분열과 증오를 뒤로 하고 나라가 전진하기 위한 단합을 촉구하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행정명령을 중심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뒤집으며 미국 중심의 새로운 질서 구축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우방국과의 동맹을 공고히 할 것을 재천명하기도 했다.

미국의 대중국 압박 기조는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국무 국방 재무 장관 지명자들 모두 일제히 중국을 ‘정보와 무역의 적’으로 간주하고, 보다 적극적인 압박을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던 역대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축소됐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동 때와 같은 폭력사태에 대비해 주 방위군의 엄중한 경계와 함께 긴장된 분위기로 진행됐다.

조지 W 부시 등 전임 대통령들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는 취임식에 불참했다.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대통령은 1869년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 이래 트럼프가 처음이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백악관을 떠나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가진 환송행사 연설에서 “여러분의 대통령이 된 것은 가장 큰 영광이자 특권”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되돌아 오겠다”고 말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미 우선주의’ 정책의 설계자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비롯해 측근 다수를 사면했다. 그는 현재 측근들과 신당 창당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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