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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위 역할 당부한 이재용…‘옥중 회견문’ 사칭 거짓 글 떠돌기도

입력 2021-01-21 13:19 | 신문게재 2021-01-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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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옥중 메시지는 ‘준법경영’이었다. 준법위에 힘을 실어주면서 이번 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준법경영의 약속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21일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공여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혀달라며 요청해 지난해 2월 만들어진 기구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준법감시위원회가 실효성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고, 앞으로 발생 가능한 새로운 행동을 선제적으로 감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양형에 준법위 활동을 참고하지 않고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선고 직후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이후 일각에선 삼성이 준법감시위원회를 지속할 명분이 약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이날 입장문에 따라 준법위 활동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재판이 끝나더라도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다. 그 활동이 중단 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말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도 “모두가 철저하게 준법감시의 틀 안에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며 “준법감시위원회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한 뒷받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이 부회장의 ‘옥중 특별회견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모두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삼성을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부탁을 직접 받은 것은 아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삼성에서 80억이 돈입니까”라거나, “그룹 본사를 제3국으로 옮기겠다”, “에버랜드를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하겠다”는 등 터무니없는 주장도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포된 게시물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접견 자체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의 공식 입장과 메시지는 변호인을 통해서만 공개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은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된 후 지금까지 한 차례도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외적인 공식 입장은 물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메시지 등도 별도로 내놓지 않은 상태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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