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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활동량 줄어드는 겨울철 ‘하지정맥류’ 주의해야

방치하면 계속 악화되는 특성 … 돌출 없는데 수술 권고받았다면 타 병원서 재검사 필요

입력 2021-01-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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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기원장진료5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폭설이 이어지는 겨울철은 혈관이 쉽게 수축돼 혈관 관련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혈액순환장애로 혈관이 붓고 다리의 통증 및 저림 증상과 함께 혈관 돌출 등을 야기하는 하지정맥류를 조심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부에서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내부 판막이 손상돼 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 튀어나와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질환이다. 대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세가 악회됨에 따라 다리 통증, 저림, 무거움, 열감이 느껴지고 급기야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혈관이 도드라지기 시작한다.

노화가 주요 발병원인으로 65세 이상에서 50% 이상 존재하기는 하지만 유전성이 강한 편이며 직업 상 오래 서 있거나 걷고,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등을 가진 사람에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이 근육통과 유사하며, 다리의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 눈으로 확인이 불가한 ‘잠복성 정맥류’도 있다. 따라서 혈관이 겉으로 튀어나오지 않더라도 다리가 무겁고 욱신거리거나 발바닥이 후끈거리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보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지정맥류 수술을 본격화한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최근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소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일 수 있지만 진단이 모호한 경우도 꽤 많다”며 “이들 중 대다수는 직업적으로 오래 서 있는 사람들도 근육통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밀한 진단으로도 결론이 나지 않을 때 무리하게 수술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한번 발생하면 물리요법 정도로는 호전되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니만큼 시차를 두고 몇 차례 검사를 받아서 확진이 되면 수술 등 심층적인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내버려둘 경우 당장 부종, 종아리 통증, 야간경련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시간이 흐르며 치료가 어려워질 정도로 만성화되며 아주 오래되면 난치성피부염, 혈전성정맥염, 심부정맥기능부전, 심부정맥혈전증 등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초음파검사가 가장 정확한 검사 수단이다. 혈관의 크기를 측정하고 역류 위치, 역류하는 혈액량, 표재정맥이나 관통정맥 역류 등을 확인한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는 부위에 초음파 프로브(probe)를 피부에 대고 역류가 있는지 소리를 녹음한다. 역류시간이 0.5초 이상이면 하지정맥류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돌출된 혈관의 굵기와 증상 정도에 따라 5기로 분류할 수 있다. 1기는 육안으로 푸른 힘줄이 보이지만 겉으로 실핏줄이 튀어나오지 않은 상태, 2기는 혈관 직경이 2㎜ 이하의 거미 모양 정맥(거미상정맥)이 관찰되는 상태다. 3기는 푸른 힘줄이 세 줄기 이상 돌출되고 직경이 라면 면발과 비슷한 2~3㎜이면서 꼬불꼬불한 상태, 4기는 힘줄이 우동 면발 수준인 4~5㎜이면서 여러 개 뭉친 상태, 5기는 돌출된 혈관이 손가락 굵기다.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등 2가지로 나뉜다. 경미한 하지정맥류라면 서 있는 시간을 줄이고 하지정맥류 전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등 보존적인 치료를 하면서 진행 상태를 관찰한다.

1∼2기라면 대개 혈관경화제주사요법으로 치료한다. 경화제를 주입해 보기 싫은 혈관을 굳혀 서서히 없어지게 하는 방법이다. 1~2㎜ 굵기의 실핏줄이 보기 싫게 퍼져 있는 환자에게 미용 목적 치료로 적합하다.하지만 3기 이상의 환자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대한정맥학회에 지침에 따르면 눈에 보기 싫은 라면발과 같이 꾸불꾸불한 혈관이 보이는 3기 이상 정맥류이거나, 하지정맥 혈액이 역류하는 시간이 0.5초 이상이거나, 심한 피부변색 또는 혈전이 동반된 경우에 수술이 권장된다.

3기 이상이면 레이저수술과 고주파치료가 필요하다. 레이저수술은 정맥 내에 레이저 카테터를 삽입해 정맥을 열 응고시켜 하지정맥류 증상을 치료한다. 고주파치료는 전기고주파로 늘어진 혈관을 좁게 만들어준다. 이들 치료는 통증이 덜하고, 멍이 들지 않으며, 하루나 이틀 정도만 휴식해도 될 정도로 회복이 빠른 게 장점이다.

이외에 의료용 접착제를 혈관 내에 주입, 정맥피가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거나 정맥이 손가락만큼 굵어진 경우 문제가 되는 혈관을 묶어주는 결찰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틈틈이 걷기나 조깅 등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해주는 게 좋다. 장시간 걷거나 서 있을 땐 다리 스트레칭을 통해 종아리 근육을 풀어준다.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종아리 근육의 원활한 수축 및 이완운동은 말초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짜고 자극적 음식을 피하고 섬유질과 각종 영양소가 균형잡힌 식단을 챙기도록 한다.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하체를 압박하는 타이트한 옷이나 신발의 착용을 피한다. 다리를 꼬거나 쭈그려 앉는 등의 습관과 자세를 교정한다.

심 원장은 “혈관이 돌출되지 않았음에도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받았다면 반드시 다른 병원을 찾아 추가로 진단을 받아보는 게 불필요한 수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 때 이미 받은 검사지를 지참해 크로스 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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