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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손 내미는 패션 대기업

지난 1년간 무신사 앱 월이용자 56% 증가
삼성물산 패션부문, 띠어리·준지 잇따라 무신사에 입점시켜
긴장한 패션 대기업, 이색 마케팅으로 MZ세대 소통↑

입력 2021-01-25 15:14 | 신문게재 2021-01-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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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에 입점한 삼성물산 패션부분 브랜드들
무신사에 입점한 삼성물산 패션부분 브랜드 준지(왼쪽)와 띠어리(사진=무신사 모바일 앱 화면 캡처)

 

소비 중심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모바일 패션 플랫폼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밀레니얼 세대와 접점을 늘려야 하는 패션 대기업도 모바일 패션 플랫폼에 손을 내밀며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25일 빅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모바일 패션 플랫폼의 성장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만나면서 더 확대됐다.

일례로 대표적인 모바일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의 경우 2019년 12월(96만명)부터 지난해 12월(150만명)까지 1년간 무신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월간활성화이용자(MAU, 안드로이드 OS 기준)는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성의류 쇼핑 앱인 에이블리의 이용자 수는 131만명에서 167만명으로 28% 뛰었다.

모바일 앱과 PC 웹을 모두 통합한 무신사의 MAU는 300만명이 넘는다. 닐슨 코리안클릭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무신사의 MAU는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한 345만명을 기록했다.

방문자 대부분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였다. 20대가 42.8%, 10대가 21.1%, 30대가 14%를 차지해 무신사 이용자 10명 중 8명 가량은 10~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성장세에 의류 단품 가격만 수 십 만원 대에 달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들도 속속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기 시작했다. 그간 패션 플랫폼들은 주 이용고객인 젊은층을 타깃으로 비교적 저렴한 스트리트 브랜드나 스포츠 브랜드를 취급해 왔지만, 외형이 성장하며 취급 브랜드 폭도 확대된 것이다.

지난달 무신사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브랜드 띠어리가 입점했고, 이어 이달 22일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가 입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직접 운영하는 자사 온라인몰 SSF샵을 제외하고 두 브랜드가 국내 온라인 유통 채널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 대기업은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늘려가야 하고,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고급 브랜드로 취급 브랜드를 확장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의 필요가 맞아 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LF 패션 유튜버 선발 오디션
LF의 패션 유튜버 선발 오디션 ‘내나유’ 방송 장면.(사진=LF)

 

또 패션 플랫폼들의 영토 확장에 긴장감을 느낀 패션 대기업들은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섬은 업계 최초로 웹드라마를 제작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보냈다.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해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LF 역시 패션 유튜버 선발 오디션 ‘내나유’를 개최하는 등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내나유는 약 3개월에 동안 참가자들이 수행하는 5번의 미션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과 LF 패션 브랜드의 화보 모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LF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MZ세대가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폭 넓은 고객층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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