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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절반은 9억원 넘었다...강남4구에서 금관구까지

입력 2021-01-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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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비중은 2017년 21.9%에서 △2018년(31.2%) △2019년(37.2%) △2020년(49.6%) 순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났고 올해 1월에는 절반을 넘어선 51.9%를 나타냈다.

지난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중저가 아파트가 급등하며 서울에서 9억 이하에 해당하는 물건을 찾기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수도권 390만개 시세표본 중 9억 초과 고가 아파트는 총 83만6381가구로 이 중 서울이 79%(서울 66만3291가구)를 차지했다. 2017년 이후 4년 동안 서울시 주도로 수도권 고가 아파트가 54만가구 늘어난 결과다.

서울에서 지역 내 재고 중 9억 초과 아파트가 가장 밀집된 곳은 서초구(95%)며 그 다음으로는 △강남(94%) △용산(90%) △송파(89%) △성동(85%) 순으로 확인된다.

반면 고가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4%) △강북(5%) △중랑(7%) △노원(8%) △금천(13%) △구로(15%) △은평(21%) △관악(21%) 순으로 확인된다.

2017년 이후 서울에서 고가 아파트가 2배 가량(21.9%→51.9%) 늘어났다면 경기권은 같은 시기 1.1%에서→8%로 비중 변화가 더 크게 나타났다. 전통의 강자인 과천과 광명을 필두로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과 1~2기신도시(위례, 판교, 분당, 광교, 동탄)가 약진한 결과다.

경기도에 있는 9억 초과 고가 아파트 17만306가구 중 △성남(7.1만가구) △용인(1.7만가구) △하남(1.5만가구) △광명(1.2만가구) △안양(1만가구) △과천(1만가구) 순으로 재고물량이 많다.

한편 같은 시기 인천의 경우 0.2%에서 0.6%로 고가 아파트 재고물량이 늘었다. 송도경제자유구역을 포함하고 있는 연수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노도강, 금관구 외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고가 아파트 기준에 해당되는 9억원 이하에서만 은행권의 LTV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덜하고, 양도세 감면이나 중개보수, 취득세 등에서도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경기 성남, 용인 등 동남권에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며 서울의 9억원 이하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보이는 효과를 주는 움직임도 감지된다”며 “당분간 경기, 인천에서 서울 따라잡기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갭을 더 벌리려는 서울 지역 사이에서 ‘풍선효과’와 ‘역 풍선효과’가 상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처음 강남4구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는 다음으로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다음으로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 순으로 이어지면서 서울 전역을 뜨겁게 달궜다. 결국 시장에 불을 당긴 강남4구의 집값을 따라가는 갭메우기 현상으로 부동산 열기는 서울 전체를 뜨겁게 달궜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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