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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여러 차례 우승 기회 놓친 경험 침착함 배웠고 우승으로 이제 자신감 생겨”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서 막판 뒷심 발휘로 우승…44개월 만에 PGA 투어 3승째

입력 2021-01-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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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김시우가 25일(힌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 72·7113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2021 시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활짝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AP=연합뉴스)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4개월 만에 2020-2021 시즌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 상금 67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승째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 72·7113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는 감격을 누렸다.

김시우는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17년 5월 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44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승을 올렸다.



김시우는 “2017년 더 플레이어스 우승 이후 지난 3년 동안 2~3번의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항상 아쉽게 우승까지 하진 못했었다. 그래서인지 어제는 잠이 잘 안 왔다”며 “하지만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침착함을 유지했고 우승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 우승이 매우 뜻 깊다. 이 대회 이후에 자신감이 더 많이 생길 것 같다. 매우 행복하다”고 세 번째 우승까지 오랜 동안 마음고생을 털어놓으면서 소감을 밝혔다.

결정적인 순간에 놓였을 경우 잠을 쉽게 자지 못하는 경우가 흔한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매년 기회(우승)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잘 자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어젯밤도 정말 잠을 잘 못 잤다. 잠을 잘 못 잘까 봐 멜라토닌도 먹고 잤다. 그래도 잘 못 자서 좀 걱정을 많이 하면서 잤던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김시우
김시우가 17번 홀(파 3)에서 홀 6m 버디 퍼트가 홀로 사라지려는 순간을 지켜보고 있다.(AFP=연합뉴스)

 

김시우의 우승은 극적이었다. 15번 홀까지 1타 차 2위였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이날만 11언더파 61타를 치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해 선두로 경기를 마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시우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흔들리지도 않았다. 16번 홀(파 5)에서 5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홀 18m 거리에 붙여 역전 이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버디를 잡으며 동 타가 되며 공동 선두가 됐다. 그리고 17번 홀(파 3)에서 티 샷을 홀 6m 거리의 붙였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18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6m 거리에 붙였고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 퍼트를 놓쳤다. 그러나 1m 남짓 우승 파 파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11번 홀에서 또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로 샷을 한데 대해 김시우는 “왼쪽에 물이 있기 때문에 왼쪽으로 빠지는 것 보다는, 드라이버를 잡았을 경우 캐리가 좀 짧아도 충분히 굴러서 갈 수 있고, 또 왼쪽으로 가지 않도록 3번 우드를 잡지 않았고, 드라이버는 절대 왼쪽으로 안 간다는 믿음이 있어서 언덕을 이용해서 더 내려가게 쳤다”고 설명했다.

김시우는 PGA 투어 대회에서 여러 차례 파 5홀 페어웨이에서 우드 대신 드라이버로 그린은 공략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시우
김시우의 18번 홀 티 샷 백스윙 톱 자세.(AFP=연합뉴스)

 

이번 대회 72홀 동안 김시우는 보기는 2라운드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2개를 범했던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스타디움 코스에서 가진 54홀 경기에서는 보기를 범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그는 “나도 몰랐다.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보기를 범하지 않겠다고 신경 쓰기보다는 매 순간 내 샷에 집중해서 경기를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코스에만 오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김시우는 “처음으로 PGA 투어에 오게 된 기회를 이 코스에서 얻었다. 17살에 이 코스에 오면서 PGA 투어 Q-스쿨을 통과했기 때문이다”고 정말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 말한 후 “그래서 항상 이 코스에 오면 자신감 있게 플레이 했었다. 이번 주 역시 그 때 기억을 살려서 조금 더 편안하게 플레이 했던 것 같고, 이런 좋은 기억 때문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 통산 3승으로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한 선수가 되었는데 최경주가 가지고 있는 통산 8승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김시우는 “최경주 프로가 그동안 PGA 투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내가 그 기록이나 승수까지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우승으로 올해 목표에 변화가 생겼는지에 대해서 그는 “올해 우승을 굉장히 빠르게 달성했다. 다음으로는 또 우승을 했으면 좋겠고, 이번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한다 던 지 등을 꼽고 싶다”고 말했다.

군 입대와 관련해서 김시우는 “군대는 반드시 가야 할 의무고, 갈 예정이다. 언제 갈지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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