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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악몽' 정신건강 위협 신호 가능성↑

입력 2021-01-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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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 꾸는 악몽은 정신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신호로 봐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신여자대학교는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자료를 내놓았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50대~80대 성인 29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50세 이상 인구 중 심각한 악몽 유병률은 2.7%을 기록, 70세 이상에서는 6.3%로 나타났다.



사별을 경험했거나 직업이 없는 경우, 소득이 낮을수록 악몽을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른 불면증 증상 등을 고려하더라도, 노년기에 악몽을 빈번하게 꾸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4.4배 높았다. 또한 높은 스트레스 경험, 극단적 선택과 관련된 생각할 가능성은 각각 3.2배, 3.5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수연 교수는 “우울을 비롯한 여러 심리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강력한 만큼, 악몽을 단순히 깨고 나면 괜찮은 ‘무서운 꿈’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이 취약해졌음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균 수명의 증가와 함께 노년기 삶의 질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 만큼 주변 어르신 중에 악몽을 자주 꾸는 분이 있다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악몽장애를 비롯한 우울증 등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덧붙했다.

신철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는 “노년이 되면 수면 구조와 패턴이 변하고, 수면 중에 꿈을 꾸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과격하게 움직이는 렘(REM)수면행동장애와 같은 수면장애가 증가한다”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노년기 악몽 또한 가볍기 여기지 말고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강조했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의 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 의학(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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