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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유행에 물건너간 성장률 -1.1%

정부, 작년 성장률 -1.1%서 -1%대로 물러서
3차 대유행 관건…2차 유행 때 소비 0.5%p↓
G2는 소비침체, 유럽·일본 더블딥 가능성 농후

입력 2021-01-25 16:49 | 신문게재 2021-01-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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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덮쳐서다. 예상보다 코로나19는 독하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최근 -1%대로 한발 물러섰다. -1.1%라고 특정했던 숫자를 -1%대라고 얼버무리면서 실제 성장률이 이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26일 발표한다.

정부가 제시했던 -1.1%는 코로나19 확산을 일정 수준에서 통제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하루 신규 확진자가 국내에서 1000명을 넘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현재 세자릿 수를 기록하며 진정되고 있다. 그래도 1·2차 대유행 때와 비슷하다.



한은은 연간 성장률 -1.1%에 닿으려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0.8%는 나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2.1% 늘었다. 코로나19가 터진 지난해 상반기에는 역(-)성장을 피할 수 없었다. 1분기 성장률이 -1.3%, 2분기는 -3.2%다.

이런 가운데 3분기 자동차·반도체 수출 덕에 반등했지만 환호는 잠시다. 세계은행을 비롯한 주요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도 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정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과 함께 미국과 중국 소비가 부진하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건수는 일주일에 80만건을 넘나들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많다.

해외 사정이 나빠졌다는 것은 우리 수출 시장이 흔들린다는 뜻이다. 한국 경제를 받치는 힘이 약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 3분기 한국의 순수출은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3.7%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가 3차 대유행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3차 유행이 앞선 1·2차 유행보다 민간 소비를 비롯한 경기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탓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면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처럼 사람이 모이는 업종이 타격을 입는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소비에 충격을 줬다”며 “기대보다 좋은 수출을 감안해도 정부 전망치(-1.1%)보다 성장률이 낮게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GDP에 대한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0%포인트였다. 의류 같은 준내구재가 부진해 3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2분기 대비 같은 수준(0%)에 머물렀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분기 GDP 속보치를 확인한 직후 페이스북에 “2개 분기 연속 역성장 골에서 드디어 탈출해 자랑해도 될 만한 성적”이라면서도 “2%대 중반도 충분히 가능했으리라 생각하면 어느 때보다 아쉬운 성적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뼈아픈 감점의 원인은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이라며 “그 여파로 성장률이 0.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분기 성장률 0.5%포인트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원이 넘는다.

소비 위축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3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확대로 소비가 침체된데다 4대 경제권인 미국·중국·일본·유럽 소비 위축이나 침체로 우리 수출이 반등하지 못하면서, 4분기와 지난해 성장률이 기존 예상대로 나올지 미지수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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