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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연봉협상에 유리한 대화법은 따로 있다

[책갈피] 일터의 대화법

입력 2021-01-26 18:00 | 신문게재 2021-01-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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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일터의 대화법' 저자 로레 케이튼은 ‘의사소통’이야말로 직장생활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 요인이라고 강조한다(사진=픽사베이)

 

tvN 토크쇼 ‘유 퀴즈 온더 블록’을 보면 ‘큰 자기’ 유재석과 ‘작은자기’ 조세호의 말하기 능력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곤 한다. 메인 MC인 유재석은 상대를 파악하고 경청하는 태도와 완곡하고 재치있는 언어센스가 빛난다. 반면 조세호는 의도가 드러나지 않는 장황한 질문으로 종종 상대를 당황시키곤 한다. 조세호의 부족한 언어역량을 유재석이 지적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웃음 포인트 중 하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게 일종의 재미다. 하지만 일터라면 어떨까.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됐는데 누군가 불분명한 의사소통으로 혼란을 끼친다면, 때로 대화를 독점하거나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로 답답함을 안기는 이와는 함께 일하기 쉽지 않다. 

신입사원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아직 학생 때 말하는 습관이 남아있는 이에게, 일터의 언어는 사뭇 생경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신간 ‘일터의 대화법: 성공하는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습관’은 20여년 동안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업계에 종사한 저자 로라 케이튼이 알려주는 직장 의사소통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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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대화법’| 로라 케이튼 지음|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1만 5800원 |사진제공=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저자는 첫인상을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초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첫인상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외모와 의사소통, 상호작용, 업무상 예절 등 네 가지 핵심영역이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외모는 연예인처럼 말쑥한 미모가 아닌 시각적 의사소통의 총체를 의미한다. 


몸짓언어, 복장, 장신구, 차림새, 위생이 이에 속한다.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때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입은 디자이너 마카리안의 푸른색 계열 코트와 원피스를 놓고 이 의상이 주는 의미를 분석하는 기사가 쏟아진 것을 생각하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TPO(Time, Place, Occasion, 의복을 경우에 알맞게 착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의사소통의 도구다. 금융업 종사자들은 주로 산뜻한 수트를 선호하지만 방송사의 PD들은 청바지나 카고팬츠, 간편한 점퍼 등 실용성을 강조한다. 자유분방한 PD들도 양복을 입을 때가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을 때다. 의복을 비롯한 외모는 일터에서 또 다른 ‘언어’로 작용한다.

저자는 ‘의사소통’이야말로 직장생활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 요인이라고 적었다. 의사소통능력은 고용주가 널리 선호하는 세 가지 덕목 중 하나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 역시 원활한 의사소통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의사소통능력은 올바른 처신과 상호작용 사이에서 빛난다. 지구의 77억 인구는 각기 다른 문화와 종교를 갖고 있는 만큼 각각의 상황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보다 세밀하게 직장생활의 언어생활능력을 조언한다. 자신감 있는 태도와 거만함의 차이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고 직장에서 타인에게 예상치 못하게 허를 찔렸을 때 기술적으로 행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한다. 회의 시간에 타인의 대화에 첨언할 때 무례한 인상을 벗기 위한 세세한 방법도 알려준다. 

언어습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경청’ 역시 때와 장소에 따라 각기 다른 습관을 들여야 한다. 소극적 경청, 적극적 경청, 반영경청, 평행경청 등 경청의 방법도 무궁무진하다. 저자는 “공감표현능력은 유능한 지도자와 원숙한 지도자를 구별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각 상황에 따라 공감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상황에 따른 말하기 기술도 상당히 유용하다. 상대에게 자신의 역량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거나 회의에 늦었을 때 사과하는 방법, 상대의 제안을 자연스럽게 거절하는 능력과 상사와 대화하는 비법, 직장 내 괴롭힘의 피해자가 됐을 때 대처법 등에 대해 알려준다. 이메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이나 회의에서 주목받는 비결같은 꿀팁도 제시한다. 무엇보다 전세계 직장인들의 관심사인 연봉 협상과 연봉인상 요구에 대한 전략을 조언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전세계 일터의 풍경이 변하고 있지만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일터의 대화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전화, 이메일, 화상미팅 등 타인과 소통을 통해서만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직장 동료와 ‘어쩌다 한번’ 만난다면 그 한번의 만남이 업무적으로 중요한 기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피치에 자신 없는 직장인, 직장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싶은 직장인, 연봉협상과정에서 인정받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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