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처음 32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4조원 넘게 매물 폭탄을 쏟아낸 가운데 개인이 이를 사들이며 지수 추가 하락을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8.68(-2.14%) 내린 3140.31에 마감했다.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및 백신 접종 지연으로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커진 데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고평가 부담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성장률 발표치가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유럽 봉쇄조치 강화 우려, 백신 공급 차질, 미국의 부양책 법안 지연 등이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는 외국인 주식 매물 확대로 이어졌다.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약세였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0.96%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1.80%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국내 장 마감 무렵 1.40% 하락률을 나타냈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