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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이보다 더 '달콤할 수는' 없다!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 사라'

[Culture Board] 영화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 사라' 내달 4일 개봉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빵,영국 노팅힐에서 만나는 기적

입력 2021-01-27 18:00 | 신문게재 2021-01-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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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스타 셰프까지 가세한 베이커리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영화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 사라’(사진제공=티캐스트)

 

결론부터 말하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절친은 새로운 사랑을 만들고 절연했던 엄마도 인생의 기쁨을 찾았다. 아빠 없이 키운 딸은 무용수로 승승장구 중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영화시작 5분만에 생을 마감한다. 다음달 4일 개봉하는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 사라’는 제목에 이름을 내건 주인공 얼굴 조차 거의 등장하지 않는 신기한 영화다.

 

사라는 제대로 된 포커스 한 번 받지 못한다. 다만 주변 인물의 모습에 집중한다. 기본 플롯은 3대에 걸친 여자들의 삶이다. 공중곡예사로 명성을 떨친 미미와 타고난 감각의 파티셰인 사라, 타고난 무용수 클라리사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존재감을 뽐내온 이들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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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 사라’의 포스터.(사진제공=티캐스트)

사라의 절친 이사벨라는 같이 요리 유학을 한 사이지만 경영에만 집중하는 존재. 여기에 사라의 옛 애인이자 클라리사의 친부로 의심되는 매튜가 등장해 베이커리 ‘러브 사라’의 일원이 된다. 사라의 죽음으로 완벽한 퍼즐 같았던 일상이 깨진 이들은 상실감을 딛고 빵 만들기에 매진한다.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 사라’는 단순히 음식영화가 아니다. 혀와 눈이 즐거운 디저트는 잠시 곧 경영난에 허덕인 빵집의 현실을 깨달은 건 관록의 존재인 할머니 미미다. 

그는 다양한 인종이 모이는 런던에서 그들의 고향이 생각나는 빵을 만들자는 제안을 한다. 리스본의 파스텔 드 나타와 호주식 케이크 레밍턴, 라트비아의 국민빵 크링글까지. 이들의 빵은 곧 지역의 명물로 거듭난다. 

출생의 비밀 역시 영화에 쫀득한 식감을 더한다. 과하지 않은 매튜와 클라리사의 친자소동은 흡사 빵 사이에 씹히는 건포도 같은 달콤함을 남긴다.

이사벨라와 매튜가 그간의 오해를 딛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도 생크림처럼 매끄럽다. 달콤한 디저트를 통해 세 여성의 연대를 그린 엘리자 슈뢰더 감독은 이 영화로 차세대 여성감독 대열에 입성했다.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사랑하는 존재를 잃고 후회의 시간이 되려 삶을 사랑하는 원동력이 되는 경험이 되는 아이러니, 음식으로 표현되는 수많은 감정 중 죽음에서 시작한 가장 달콤한 찬사가 이 영화에 담겼다. 98분.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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