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ife(라이프) > 액티브시니어

[액티브 시니어] 탁트인 바다·맑은 공기… 힐링 한모금에 면역력이 쑥

<시니어 탐방> '코로나 탈출구' 삼척 바다

입력 2021-01-28 14:59 | 신문게재 2021-01-29 1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바다풍경=임병량기자
코로나 블루를 피해 바다를 찾은 강태공들이 낚시줄을 드리우고 있다.

 

코로나19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도시인들이 밀집, 밀접, 밀폐 지역을 피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주로 야외다. 야외는 바다와 산이다. 이곳에서는 맑은 공기를 마시고 새소리를 들으며 자연 속에서 걸을 수 있다. 운동은 걷는 것이 기본이다. 걷지 못하면 뒷방신세를 져야하며 노화와 질병이 쉽게 찾아온다.

지난 25일 찾은 강원도 삼척 해변가는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바다는 여름이 성수기라고 하지만, 코로나 시대가 장기화 하면서 겨울바다도 여름 못지 않게 백사장을 거니는 사람들로 북적댔다. 어린이들은 모래성 쌓기에 여념이 없고 연인들은 팔짱을 끼고 걷거나 앉아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노인들은 소나무 군락지에 마련된 편안한 의자에 앉아 파도소리와 갈매기들의 놀이를 보면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등대가 있는 방조제 주변에는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짝을 이뤄 간식을 먹으면서도 낚싯대 진동에 민감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한 일에 몰입할수록 힐링의 시간이 된다. 힐링은 면역력을 높일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 겨울 해는 짧다. 어둠이 밀려오자 백사장과 파도가 형형색색 변하기 시작했다. 빨강, 파랑색이 반복되면서 세상이 바뀌었다.

“자연이 좋아서 나온 나들이객들도 해변을 물들이는 색깔이 빨강, 파랑으로 바뀔 때마다 환호성을 지릅니다. 사람들은 문명의 유혹에 쉽게 빠져버립니다. 자연의 가장 아름다움을 순간에 잊어버립니다”라고 70대 어르신은 말했다.

기업은 자연환경을 과학문명의 힘으로 바꿔서 사람을 모으게 하는 마력이 있다. 어느 누구도 마력을 탓하지 않고 함께 즐긴다. 도시의 일상을 탈피해서 한적한 삼척 바다를 찾았지만, 옛날 밤하늘의 별빛보다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불꽃놀이에 더 익숙해졌다. 바닷가에 세워진 유리막의 기둥이 형형색색으로 변하면서 맑은 공기를 가로막았다.

삼척 쏠비치의 밤은 화려했다. 야간포차와 산토리니 광장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가 영업시간을 억제했지만 포차는 여전히 밤 늦게까지 운영했다. 추억은 아무나 만드는게 아니다. 행복한 일상은 지금 나누고 사랑과 배려로 소통하는 일이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고 성장이다.

임병량 명예기자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