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IT·모바일·방송통신·인터넷

“싸게 더 싸게”…이통사, ‘저가 5G’ 시장 경쟁 불붙었다

SKT 이어 LGU+도 월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5G 가입자 유치전’ 시동

입력 2021-01-27 15:06 | 신문게재 2021-01-28 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0128 LG유플러스, 월 37,500원 '5G 최저가 요금제’ 출시
LG유플러스 모델이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 ‘5G 다이렉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중저가 요금제를 앞세운 이동통신업체들의 5G 고객 쟁탈전이 연초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월 3만원대의 5G 온라인 요금제를 선보인 데 이어, LG유플러스도 이날 업계 최저가 수준의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출시했다. 고가 요금제 중심이었던 5G 요금제가 중저가로 문턱을 낮추면서 고객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5G 다이렉트 요금제는 온라인 직영몰 유샵(U+Shop)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결합 할인이나 약정 조건이 없는 대신, 가격은 기존보다 30% 이상 낮췄다.

‘5G 다이렉트 37.5’는 월 3만7500원에 5G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5G 다이렉트 51’은 월 5만1000원에 5G 데이터 150GB와 테더링 데이터 10GB를 서비스한다. 특히 5G 다이렉트 37.5는 5G 시장 최저가로, 타사의 비슷한 요금제보다 33%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선보인 온라인 전용 요금제가 사전 수요조사의 성격이었다면, 이번 요금제는 본격적인 비대면 시장 공략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3일 3만원대 요금이 포함된 온라인 전용 요금제 ‘5G 언택트 플랜’을 출시하며 가격 경쟁에 불을 지폈다. SK텔레콤의 언택트 플랜은 월 6만2000원에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5G 언택트 62’, 월 5만2000원에 2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언택트 52’, 월 3만8000원에 9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5G 언택트 38’ 등 3종으로 구성했다.

 

언택트플랜
SK텔레콤의 언택트플랜 요금제. (자료제공=SK텔레콤)

 

다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공시지원금, 선택약정(월 요금 25% 할인), 가족 결합할인이 불가능하고, 신규 가입 또는 기기변경 개통 시에만 가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사실상 큰 폭의 요금 인하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2년 이상의 약정 계약으로 묶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위약금 없이 언제라도 이통사를 바꿀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통상 선택약정의 경우 2년간 같은 통신사를 이용해야 하며,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특히 최근 자급제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급제폰은 5G 요금제보다 저렴한 LTE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이통사들이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LTE와 같은 수준의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중저가 요금제의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앞다투어 중저가 요금을 출시하면서 KT도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해 10월 4만원대 5G 중저가 요금제 ‘5G 세이브’와 ‘5G 심플’을 출시한 바 있다. 온라인 전용으로는 6만원대 다이렉트 요금을 운영하고 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