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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풍파로 얼룩진 짧은 생 아이언·못다 핀 꽃 송유정

[별별 Tallk] 빛 못 보고 져버린 ★

입력 2021-01-28 18:00 | 신문게재 2021-01-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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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아이언.(연합)

 

잠실주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게 꿈이라던 힙합 유망주는 풍파로 얼룩진 짧은 생을 스스로 마감했다. 지난 25일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래퍼 아이언(본명 정헌철·28)의 이야기다.

2014년 Mnet ‘쇼미더머니3’에서 준우승을 하며 힙합계에서 촉망받는 래퍼로 급부상했던 아이언은 최근 몇 년간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쇼미더머니’ 출연 후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지만 계약 만료 이후 특별히 적을 두지 못했다. 

 

K팝 시스템 안에서 보호받지 못한 아이언은 사건사고로 얼룩진 20대를 보내야만 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2017년에는 여자친구 폭행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의 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이 가르치던 고교생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대중의 손가락질을 견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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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브릿지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진한 눈썹에 입술이 튀어나온 외모라 중학생 때 ‘왜 화가 났냐’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게 나쁜 방향으로 표출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마음 속에 잠재된 울분을 음악으로 풀어냈다”며 “유명인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쇼미더머니’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됐다. 향후 잠실주경기장에서 공연하는 힙합가수가 되고 싶다”고 부푼 꿈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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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유정 (사진=송유정 인스타그램)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들국화와 장사익을 꼽으며 “1집 앨범은 록악기로 만든 힙합곡”이라고 눈을 반짝이며 설명했고 수입은 누나에게 모두 맡겼다며 어머니와 누나에 대한 애정을 전했던 아이언은 사건사고와 무관한 힙합 유망주였다. 

 

그러나 소속사와 계약은 만료됐고 빼어난 재능도 각종 사건사고의 무게에 뒤덮였다. 공교롭게도 아이언이 사망한 날은 그와 ‘쇼미더머니’에서 겨룬 바비가 솔로 2집 앨범을 발매한 날이기도 하다.

 

한편 드라마 ‘황금무지개’, ‘학교2017’ 등에 출연한 배우 송유정(27)도 지난 23일, 27세의 나이에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망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고인과 관련된 명예훼손성 게시물이 발견되자 소속사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는 “최근 온라인에 당사 및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명예훼손성 게시물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명예훼손성 게시물을 작성·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법적 조치 진행 과정에서 어떠한 선처도 없을 것”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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