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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소리없이 자율주행 가속페달 밟는 만도…레벨3·4 상용화 '정조준'

'MHE' 인수 이어 서울로보틱스와 이미지 레이다 상용화 파터너십 체결

입력 2021-02-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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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만도 라이다 4D 이미지 레이다 장착 레이아웃 컨셉.(사진제공=한라그룹)

 

만도의 자율주행차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자율주행 관련 기술개발과 협업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만도는 일단 자율주행 레벨3·4 상용화를 정조준하고 있다고 하지만 내심 완전한 자율주행 관련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하는 듯 해 보인다.

한라그룹 ㈜만도는 9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와 지난 8일 판교 만도 R&D센터에서 ‘자율주행 3D 라이다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만도 측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자율주행기술의 핵심인 '라이다(LiDAR)'와 '4D 이미지 레이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공표했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빛)로 대상을 스캔하여 정밀한 3차원 공간 정보를 인식하는 첨단 광학 장비이며, 4D 이미지 레이다는 거리와 높이, 깊이, 속도의 네 가지 차원에서 사물 환경을 동시에 감지하는 최첨단 인식 센서다.

 

라이다와 4D 이미지 레이다가 자율주행 레벨3·4, 나아가 완전자율주행을 위해 필수적인 안전 장치라는 점에서 만도의 자율주행차 보폭이 주목을 끈다.

양 사는 이미지 레이다의 국산화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만도가 개발하는 라이다, 레이더에 서울로보틱스의 인공지능 인식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하면 고도화된 자율주행용 센서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서울로보틱스의 3D 컴퓨터 비전 기술이 만도 라이다, 레이다로부터 수집된 방대한 인식 정보를 빠르게 분석해 사람, 차량 등을 식별하게 되는 것이다. 양사의 기술 협력이 고객에게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양 사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로보틱스는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 스타트업으로 3D 라이다 센서 업계 글로벌 리더 벨로다인을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협력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디트로이트, 독일 뮌헨에 지사를 두고 세계 무대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만도 ADAS BU R&D 강형진 센터장은 “서울로보틱스는 카메라(2D)로 식별 불가능한 3D 데이터 프로세싱 능력과 인공지능 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사의 이번 협력이 한국 3D 스마트 센서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뉴비즈니스의 한 축으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로보틱스 이한빈 대표도 “만도는 자율주행 레이더 시장에 빠른 속도로 안착한 훌륭한 파트너”라며 “서울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만도의 풍부한 R&D 경험이 결합해 글로벌 라이다 시장과 4D 이미지 데이터 시장을 함께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 회사는 이번 자율주행 부문을 시작으로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무인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산업군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만도는 최근 자율주행·전장부품 전문기업 ‘MHE(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를 전격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만도는 단거리 레이다를 독자 개발해 양산 중인 중장거리 레이다와 함께 독자 레이다 풀 라인업을 갖추는 한편, ‘실내 탑승자 감지 센서(In-cabin sensor)’와 차세대 통합 제어기 개발에도 집중한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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