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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귀에서 '윙' 소리나는 아이, 체력 저하·스트레스 경고음

입력 2021-02-16 07:20 | 신문게재 2021-02-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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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

머리가 울리면서 귀에서 ‘윙’ 또는 ‘삐’ 같은 소리가 나고, 눕거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어지러움으로 내원하는 아이들이 가끔 있다. 대개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심해지는데, 아이들에게는 잘 없는 증상이라 부모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아이들도 체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사람마다 컨디션이 떨어지면 자주 나타나는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소증(素症)’이라고 한다. 어지럼증은 체질과 신체 컨디션에 따라 흔히 나타나는 소증이지만, 이명은 어지럼증보다는 빈도가 낮은 증상이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어지러움도 적고, 이명은 훨씬 더 적은 빈도로 나타난다. 따라서 아이들이 이런 증상을 호소할 때는 빨리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해야 한다.

이명과 어지러움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약재는 복령이다. 다공균과(Polyporaceae)에 속한 진균인 복령의 균핵을 건조한 것으로, 버섯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복령은 ‘수독(水毒)’을 제거해 이뇨 작용 및 혈당 강하, 항암 작용이 있고, 마음을 진정시켜주고 강심시켜주는 작용도 있다. 수독이란 몸 안에 수분 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체내에 쌓이는 수분 노폐물을 의미한다. 귀의 달팽이관은 청각을 담당하고 전정기관은 몸의 수평 조절을 담당하는데, 이 둘은 림프액으로 차 있다. 그래서 두면부 쪽 수분 대사에 이상이 생기면 소리의 문제인 이명이나 균형의 문제인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보이는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도록 하고 자극적인 영상 시청이나, 이어폰 사용을 줄이는 등의 노력만으로 어느 정도 증상 개선이 될 수 있지만, 어지럼증과 이명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진료와 처방이 필요하다.



이럴 때 쓰는 처방 중 하나가 복령감초탕이다. 복령·생강·육계·감초 등 4가지 약재로 구성된 처방으로, 약재 개수가 적게 들어간 처방은 약재 하나하나의 효과가 강하다. 복령은 두면부에 정체된 수독을 빼주기 때문에 이명이나 어지럼증을 치료하는 데 좋고, 생강은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속이 울렁거릴 때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육계는 얼굴로 올라가는 열을 내리고, 말초순환을 도와 손발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한다. 특히 마른 체형에 체력이 약하고, 추위를 잘 타며, 피부가 흰 아이가 평소 긴장도가 높고 예민한 경우에는 복령감초탕이 이명과 어지러움 증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

물론 이명과 어지럼증이 있다고 해서 복령감초탕만 쓰는 건 아니다. 한약은 증상만 보고 어떤 약을 쓸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몸 상태와 체질을 고려해 같은 증상이라도 다른 한약을 처방할 수 있다. 이명과 어지러움이 똑같이 있더라도 복령이 들어간 영계출감탕이나 오령산, 시령탕 또는 소시호탕 등등 다양한 처방 중에서 전문가인 한의사의 진료 후에 아이의 체질과 성향 그리고 현재 증상을 세밀히 확인한 후에 결정된다.

 

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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