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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쿠팡 잇따르는 노동 이슈, 뉴욕증시 상장에 영향 미칠까

환노위 산재 청문회서 쿠팡 물류센터 업무 환경 관련 집중 질의 쏟아져
본사 앞에선 배달 노동자들, 쿠팡에 단체교섭 요구
잇따른 노동자 관련 이슈 기관 투자자 의사결정에 영향 줄 수도

입력 2021-02-23 17:00 | 신문게재 2021-02-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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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청문회 답변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성공 여부가 판가름나기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쿠팡 노동자 관련 이슈가 연달아 불거지고 있다. 쿠팡 스스로도 이를 위험요소라고 표현한 만큼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 2년간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한 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돼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피먼트서비스의 조셉 네이든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청문회장에서는 쿠팡 물류센터의 산업재해 발생 건수와 노동 강도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2017년에는 쿠팡 물류센터 산재 승인 건수가 48건이었는데, 지난해 승인 건수가 224건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산재 신청 절차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 기업 윤리인데 지난해 10월 사망한 물류센터 노동자 고(故) 장덕준씨 유족 측이 요구한 서류 중 절반 이상을 미제출했고, 지난해 산재 불인정 비율도 28.5%에 달해 전체 사업장의 산재 불인정 비율(8.5%)을 크게 웃돌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임 의원이 산업재해 인정 비율을 낮추기 위한 특별한 의도나 고의성이 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하자 네이든 대표는 “그동안 직원들을 지원하며 적절히 산재 인정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오늘 (이전에는 몰랐던 산재 관련) 수치에 대해 들었으니, 이를 감안해 상황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쿠팡 측은 장덕준씨가 노동강도가 낮은 곳에서 일했다고 했지만, 업무상질병판정서에서 밝혀진 주요 원인은 ‘근육과다 사용’이며 그가 근무했던 대구 물류센터의 2020년 연평균 실근로자 수는 2018년 대비 30% 가량 줄었다며 업무강도와 관련한 쿠팡 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네이든 대표는 유가족에게 사죄를 표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쿠팡에 단체교섭 요구 나선 라이더유니온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에 단체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청문회가 열린 날 쿠팡 본사 앞에서는 쿠팡이츠 라이더들이 포함되어 있는 배달 노동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의 단체교섭 요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쿠팡에게 △배달료 삭감 철회 △안전배달료 도입 △과도한 장거리배달 개선 △사유 없는 해고금지 △정확한 근무정보제공 △무보험 상황 대책 등을 요구했다.

또 쿠팡이 상장 서류를 제출하면서 한국 고용노동부가 쿠팡 플렉스와 쿠팡이츠 배달원을 노동자가 아닌 독립계약자(개인사업자)로 판정했다고 적은 것과 관련해 “쿠팡은 노동부가 인정한 노동조합법상 근로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현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로드쇼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3월 중순에 상장이 가능할 수도 있다.

문제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관 투자사들도 자체 ESG 기준을 마련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잇따른 노동자 관련 이슈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다.

게다가 쿠팡 스스로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고서에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데 ‘특수한 위험(special risks)’이 있다고 명시했다. 특히 한국 계열사 임원에 대한 형사 책임을 언급했는데, 정부가 산재 책임을 경영 책임자에게 무겁게 묻는 중대재해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별개로 쿠팡 물류센터 산재와 관련한 조사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은미 의원은 청문회에서 환노위 위원장에게 쿠팡이 대구 물류센터 물동량 관련 서류 제출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위원회 차원의 고발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현장 방문 계획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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