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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긴 줄 세우는 명품 매장, 깜깜이 매출 밝혀지나

백화점 명품 매출 코로나19에도 고공행진
주요 명품 회사 유한회사로 영업…매출·이익 공개 안해
新 외부감사법 따라 매출 공개될지 관심 모아져

입력 2021-02-25 14:40 | 신문게재 2021-02-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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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매장 앞 대기줄
지난 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샤넬 매장 앞에 대기번호를 받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사진=노연경 기자)

 

지난 주말 오전 11시, 백화점 문이 열린 지 30분을 갓 넘긴 시간이지만 샤넬 매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다. 매장 입장을 위한 대기번호를 받기 위한 줄이다. 이날 11시14분 기준 대기 팀은 278팀이었다.

대기번호를 입력하는 곳에 서있던 직원에게 항상 이 정도 대기자들이 생기냐고 묻자 직원은 “주말에는 이 정도로 대기가 발생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직원은 “200번대 후반대면 오늘 안에 입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명품업계는 불황을 피해가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주요 백화점 전체 매출은 크게 감소했지만, 명품 매출은 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의 매출은 9.8% 줄었다. 반면 명품이 포함되어 있는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은 15.1% 오르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건재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른바 3대 명품이라 불리는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도 높은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다. 루이비통코리아, 샤넬코리아, 프라다코리아, 에르메스코리아 등 외국계 명품 회사 대부분이 국내에서는 유한회사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주들로 구성되어 있어 회사 경영 상황을 외부 감사를 거쳐 공개해야 하는 주식회사와 달리 지분이 있는 사원으로 구성되고, 사원총회가 꾸려지는 유한회사는 주식 발행을 통한 증자, 회사채 발행 등이 불가능해 외부에 매출과 이익 등을 알릴 의무가 없다.

그래서 명품 브랜드들이 지금까지 한국에서 얼마를 벌어갔는지, 또 본사에 실적에 따른 배당을 얼마나 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발효된 새로운 ‘외부감사법’에 따라 매출이나 자본금이 500억원 이상인 유한회사들은 외부감사인을 통해 받은 회계감사 내용을 올해부터 공개해야 한다.

당연히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루이비통코리아가 주식회사였을 당시 마지막으로 냈던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미 2011년 말에 자산이 1434억원이었다. 구찌코리아 역시 2013년 말 기준 자산이 1519억원이다.

다만 여전히 이들이 외부감사를 피해갈 수 있는 구멍은 있다. 유한책임회사로 우회전환 하는 방법이다. 유한책임회사는 정부가 청년창업 등을 촉진하기 위해 상법 개정을 통해 도입한 것으로 신(新) 외부감사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유한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바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했다가 유한책임회사로 등록하는 것은 가능하다. 실제로 구찌코리아는 지난해 말 이 방법을 통해 유한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했다.

이 때문에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이러한 방법으로 법을 피해갈 것이란 예상이 제기됐지만 루이비통코리아, 샤넬코리아, 에르메스코리아 등은 여전히 유한회사로 등록되어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금융 당국 관계자는 “2020년 사업기간 내에 (유한책임회사로) 회사의 형태를 변경했다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만 당해 감사 기간이 끝나고 난 뒤에 이뤄지는 변경에 대해서는 금융 당국의 유권해석 등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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