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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MZ세대 연예계 ‘학폭’에 분노 “나는 네가 학창시절 한 일을 알고 있다”

[별별 Tallk] 연예계 덮친 '학투 쓰나미'

입력 2021-02-25 18:30 | 신문게재 2021-02-2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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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를 강타한 ‘학투’ (학교폭력 나도 당했다) 쓰나미가 연예계를 덮쳤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연기했던 배우 조병규를 시작으로 박혜수, 김동희,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 세븐틴 민규, 티오오 차웅기, 트로트 가수 진해성, 현아, 스트레이키즈 황현진, 몬스타엑스 기현, 더보이즈 선우, 이달의 소녀 츄, 에버글로우 아샤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들은 대부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이름이 언급된 것만으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NS 통한 무분별한 폭로…진실공방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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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병규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최근까지 이어진 ‘학투’ 고발은 대체로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익명성에 기대고 있다. 폭로자들은 공통적으로 가해자가 직접적으로 폭력을 가하기보다 집단 괴롭힘을 주도했다고 입을 모은다.

“전학왔는데 조병규가 수많은 학우들을 대동해 욕을 했다” “수진이 화장실에서 동생과 동생친구를 불러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이제부터 OOO(내 동생) 왕따’라는 단체 문자를 돌렸다” “박혜수가 뺨을 때리고 아버지에게 ‘아저씨가 XX 딸교육을 그렇게 시켜서 그 모양이지 않냐’고 욕을 했다” “황현진으로부터 ‘엄마가 없어서 저 모양이다’ 등의 폭언, 성희롱을 당했고 이유 없는 조롱, 눈치, 시비 등이 진행됐다” 등등이 대표적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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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혜수 (사진제공=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

 

논란이 커지자 연예인들은 소속사를 통해 법적으로 시비를 가리겠다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배우 조병규, 김동희, 박혜수 등이 법무법인을 통해 온라인 작성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조병규, 박혜수, 이달의 소녀 츄 등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일부 작성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거나 “나에게 폭력을 가한 이는 박혜수가 아니다”라고 글을 삭제하거나 사과했다. 조병규와 박혜수의 경우 최초 폭로자 외에도 피해를 입었다는 이들이 연이어 글을 게재해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조병규, 현아, (여자)아이들의 수진 등은 직접 자신의 의견을 게재하며 결백을 호소했다. 그러나 8세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해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지 못했다고 주장한 현아를 제외하면 그다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여자)아이들의 수진은 “학창시절 나쁜 소문이 따라다녔지만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호소했지만 중학교 동창인 아역 출신 배우 서신애가 수진으로부터 학폭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설득력을 잃었다. 서신애는 수진이 입장문을 발표하자 자신의 SNS에 “내 이름 입에 담지 마”라는 가사가 담긴 팝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데어 포 아이앰’(Therefore I am) 재생 화면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 ‘차별’에 민감한 MZ세대, ‘학폭’에 분노…연습생 시절부터 자기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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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수진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들은 대체로 1990~2000년 사이 출생한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단어)라는 점도 눈 여겨 볼 점이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김성환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번 ‘학투’는 ‘차별’이나 ‘격차’에 따른 MZ세대의 열등감과 불만이 기저에 깔려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이가 연예계 활동을 통해 평범한 이들이 갖기 힘든 부와 명성을 갖는 것에 대한 불만이 폭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직 K팝 기획사 관계자도 “K팝 열성 팬중에는 ‘학폭’ 피해를 당했다가 음악으로 치유 받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내가 좋아했던 가수가 ‘학폭’ 가해자라는 사실에 심한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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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학투 고발에 연예계는 긴장하고 있다. 소속가수가 학폭 가해자로 언급된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폭로 글이 게재된 뒤 당사자는 물론 멤버들과 밤새 과거의 기억을 돌아봤다”며 “하지만 당사자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멤버들도 합숙생활에서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면 회사는 소속가수를 믿을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미 대형기획사들은 2019년 ‘버닝썬’ 사태 이후 중고생 연습생을 선발할 때 ‘인성’을 주요 덕목으로 책정하고 교사를 면담하거나 생활기록부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학투’처럼 생활기록부에 기재될 정도의 문제가 아닌 또래집단 간의 괴롭힘 문제라면 교사도, 소속사 관계자도 알기 힘든 게 현실이다.

김성환 평론가는 “연예인의 도덕성에 대한 대중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온라인 공간이 거대한 신문고가 돼버렸기 때문에 연예인을 꿈꾸는 이라면 학창시절부터 주변을 배려하는 등 자기관리를 철저히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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