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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현대차의 두 가지 전화위복

입력 2021-02-25 14:09 | 신문게재 2021-02-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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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산업IT부 기자

1959년 3점식 형태의 안전벨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볼보는 지금도 자동차 안전의 대명사로 꼽힌다. 충돌 상황에서 탑승객을 잡아주는 안전벨트가 개발됨에 따라, 자동차 안전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혁신을 경험하게 된다.


당시 볼보는 안전벨트 기술을 독점하지 않고 전면 개방을 선택했다. 자사의 기술을 독식하기보다는 무료로 나누면서 안전을 공유하는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이다. 볼보의 이러한 안전 철학은 스웨덴의 자존심, 스웨덴의 품격이라는 국가적 위상과 연결됐다.

최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 소식이 글로벌 이슈로 떠올랐다. 차가 산비탈을 구르는 대형 사고였지만, 다행히 우즈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미국 언론은 우즈가 몰던 제네시스 ‘GV80’의 안전성을 조명하며 강한 충격에도 차량 내부가 온전했던 게 우즈를 살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직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현대자동차에 자칫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었던 사건이 브랜드 이미지를 격상시키는 전화위복으로 작용한 셈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안전과 관련해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단기간에 글로벌 5대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줬지만, 안전과 관련한 세심함은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엊그제 배터리 결함 문제로 떠들썩했던 전기차 ‘코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겠다는 결단은 과거와 결별하겠다는 현대차의 또 다른 의지를 잘 보여준다. 이번 GV80 이슈와 코나 배터리 사건 등이 현대차를 더욱 위로 끌어올리는 도약의 칭찬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김상우 산업IT부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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