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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일 중 2일 2% 등락…“美 수출 반도체·자동차에 관심”

입력 2021-02-25 15:47 | 신문게재 2021-02-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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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가상화폐, 미국 국채 금리와 홍콩·중국 증시 등 대외 영향에 2% 넘게 오르락 내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금리 상승이 추세 하락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정 시 분할매수 대응을 추천 중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4.71포인트(3.50%) 급등한 3099.69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31.49포인트(1.05%) 오른 3026.47에서 출발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3% 이상 확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까지 3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금리 상승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앞서 코스피는 전날 75.11포인트(-2.45%) 급락한 2994.98에서 종가를 형성한 바 있다. 이날 지수 하락은 홍콩 정부의 증권거래세 인상 발표와 중국의 부동산 규제 영향이 컸다.

이처럼 코스피가 2% 이상 움직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37거래일 중 코스피가 2% 이상 움직인 날은 23일(62.16%)이다. 3거래일 중 2거래일의 변동 폭이 2%를 넘어선 셈이다. 실물경기와 지수의 괴리가 커지면서 연기금이 연일 매도세를 보이자 수급에 공백이 생겨 개인과 외국인의 영향이 커졌다.

금리 영향이 커지고 있지만 주식의 매력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코스피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1.7%대로 점쳐진다”며 “양적완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금리 수준은 주식의 상대매력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국면을 지나가겠으나 이후 실적 장세로 진입할 것”이라며 “펀더멘털 개선 방향성은 유지되고 있어 일부 조정을 거친 뒤 이익 성장에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는 증시 추가 조정 시 이익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종목 중심의 분할매수 전략을 제안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금리 등 비용 변수의 영향은 실물과 주가의 괴리를 축소하는 정도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그치겠으므로, 증시 조정 시 분할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며 “실적 전망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향 수출 업종인 반도체, 자동체 관심을 두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2% 오른 8만53000원에서 종가를 형성했고, SK하이닉스도 9.19% 급등했다. 자동차 대표 종목인 현대차(4.26%), 기아차(2.67%), 현대모비스(1.45%)도 상승 마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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