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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회장 5연임 전경련 위상 회복 시급하다

입력 2021-03-01 14:37 | 신문게재 2021-03-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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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계 주요 단체들의 리더십 교체기를 맞고 있지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예외였다. 허창수 회장의 제38대 전경련 회장 재선임은 이를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연임 이유는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는 풍부한 경험과 혜안을 가진 리더가 재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경련을 재도약시키고 한국 경제의 올바른 길을 제시할 최적임자”라는 2년 전 추대 사유와 말인즉 같다. 그때 역시 후임자 구인난으로 ‘강제 연임’ 성격이 짙었다.

이명박 정부 때인 10년 전부터 5연임을 한 허 회장에 얹힌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추락한 단체의 위상 회복’이다. 그것이 반드시 전경련이 ‘왕년’의 재계 맏형 단체로 복귀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는 없다. 반성과 쇄신은 대한상공회의소나 한국무역협회처럼 새 수장을 맞아야만 성취되는 것도 아니다. 2016년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 소용돌이 등에 휩쓸린 국정농단 사태로 단 숨에 굴러 떨어진 나락, 바로 그 지점에서 털고 나와야 한다. 전경련 해체론까지 불거져 나왔을 때처럼 마비되지는 않았을지라도 온전한 운신은 하지 못하고 있다. 기다리던 쇄신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어떻든 이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시늉만 해서는 안 되고 성과도 내야 한다. 조직이 위축됐다고 한 시절 한국 경제 성장을 주도해 왔다는 평가에 인색할 이유는 없다.

문재인 정권 들어 ‘전경련 패싱’으로 대변되는 현실도 극복해야 한다. 경제단체 맏형 이름을 삭탈 당하며 내몰린 것은 전경련이 자초했지 의도적인 배제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느 경제단체든 더 이상은 정부의 요구 사항을 기업에 하달하는 동원 창구가 될 수는 없다. 기업을 대변하지 못했다는 오명부터 씻어가면서 새 물결을 만들어내야 한다. 열쇠는 전적으로 전경련이 쥐고 있다.

전경련에서 갈라져 나와 처음 노사관계 전담 사용자단체에서 어엿한 종합경제단체 이미지를 굳힌 한국경영자총협회와의 통합론이 거론된 배경도 반기업적 입법 등에 힘쓰지 못한 미약한 활동상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전경련의 인적·정보 네트워크 정도면 아직 한국 경제계를 위해 기여할 지분이 남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구현, 한국 경제 구조개혁 비전 제시 등 중점사업과 경제계 공동의 힘 키우기에서 큰 몫을 감당할 때 전처럼 인정받을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전경련에 가장 절실한 것은 뼈를 깎는 재창립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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