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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운 건 2·4대책 약빨 없나…2월 전국 집값 상승폭 확대

입력 2021-03-01 13:49 | 신문게재 2021-03-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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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명운을 걸어서라도 치솟은 집값을 잡으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4 공급대책이 발표됐지만 전국 주택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셋값은 상승폭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일 KB리브온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36%로 전월(1.1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올해 1월 1.40%, 2월 1.73%로 두 달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경기(1.72%→2.40%)와 인천(0.66%→1.10%)이 크게 올랐다.



5개 광역시(1.25%)도 전달(1.09%)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대전(1.01%→2.08%)의 상승률이 전월의 2배를 넘기며 크게 올랐다. 부산(1.00%→1.24%)과 광주(0.61%→0.70%)도 전월보다 상승률이 올라갔고 울산(1.66%→1.00%)과 대구(1.31%→1.16%)는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서울(1.14%)은 지난달(1.27%)보다 상승폭이 다소 완화됐다. KB가 4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서울이 121로, 전월(127)보다 떨어졌다.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상승으로 보는 비중이 높은 것을,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75% 상승을 기록하며 지난달(0.83%)보다 상승폭이 낮아졌다. 1월 1.21%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울 전세 변동률은 2월에 0.93%를 보이며 상승률이 완화됐다.

2월 주택거래량은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463건으로 전월(5689건)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아파트뿐 아니라 지난달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도 2230건으로 전달(5728건)이나 작년 같은 달(4956건)에 비해 반 토막이 났다. 주택 매매거래는 계약 후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2월 통계는 3월 말에 확정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추세를 볼 때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2·4대책의 효과를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도 정부 대책이 발표된 직후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량이 줄었다 이후 다시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김광석 리얼모빌리티 대표는 “정부의 공급확대 신호에도 개발 호재가 있는 경기·인천에서는 오히려 매수세가 높아졌고, 서울에서는 강남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봄 이사철을 앞두고 부동산시장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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