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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만나요’ 세종시즌 발표한 김성규 사장 “늘 문 열린 공연장을 바라며”

입력 2021-03-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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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이 ‘2021 세종시즌’을 발표했다(사진=허미선 기자)

 

“지난해에는 돌발적인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영증)로 공연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어요. 공연시장이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종시즌을 발표합니다.”

 

25일 개막하는 프랑스 낭만주의 작곡가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3월 25~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로 시작될 ‘2021 세종시즌’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은 “마지막까지 문이 열려 있고, 제일 먼저 문 여는 공연장”에 대한 바람을 털어놓았다. 

 

“세종문화회관은 중대본이 폐쇄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는 공연장 문을 열어 두고 폐쇄됐더라도 제일 먼저 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자리 띄기든, 두 자리 띄기든 관객들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면 문을 열 생각이죠.” 


이어 김 사장은 “2020년에도 ‘모차르트!’도, ‘머더발라드’도 끝까지 버티면서 공연했다.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공연장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던 것 같다”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밀집·밀접을 최소화한 방법을 찾아 한분의 관객이라도 더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하고 예술가가 무대에 오르게 계획하고자 합니다. 이에 현재는 스피드 게이트, 모바일 티켓 등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하는 중이죠. 올해는 취소나 연기되는 공연이 하나도 없기를 바랍니다.”


◇6년차 세종시즌 #새로운콘텐츠 #융복합 #포지셔닝강화 #예술단레퍼토리 #홍콩위크
 

김성규 사장 발표1
‘2021 세종시즌’을 발표 중인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지난해까지 세종시즌 패키지를 판매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연 취소, 변경, 연기를 거듭하면서 관객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이같은 202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에는 패키지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별도의 패키지를 판매할 계획으로 준비 중”이라고 귀띔한 김성규 사장은 2021 세종시즌 특징에 대해 “국내 초연 및 창작 작품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콘텐츠, 타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융복합 프로그램, 포지셔닝 강화를 위한 그레이트 시리즈, 제작극장의 정체성을 강화할 예술단 레퍼토리, 해외문화교류전 ‘2021 홍콩위크’ 등 56개 작품이 393회 공연되는가 하면 7개 전시도 시즌에 포함시켰다”고 정리했다.



‘만나요’를 콘셉트로 공공극장으로서 예술지향, 미래지향, 관객지향에 중점을 두고 변화를 꾀할 ‘세종 시즌’에서는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국내 초연되는 ‘비틀쥬스’(6월 16~8월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동명의 이탈리아 영화를 무대에 옮긴 연극 ‘완벽한 타인’(5월 18~8월 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파스킬 키냐르의 동명 신작을 바탕으로 한 이미시브 사운드 콘텐츠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6월 22~7월 4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를 새로운 콘텐츠로 선보인다. 

 

전체 사진
세종문화회관이 ‘2021 세종시즌’을 발표했다(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김 사장은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에 대해 “발레리나 김주원의 ‘탱고발레’, 김설진의 ‘자파리’에 이은 컨템포러리 S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라며 “공연장에서 정원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토대로 세종문화회관 고유의 향기를 개발 중”이라고 특이점을 설명했다 

 

융복합 프로그램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4월 2, 3일, 이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와 ‘필름콘서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10월 15~17일)를 마련했다. 지난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엄중해진 코로나19 상황으로 순연된 프로그램들이다. 

 

김성규 사장 설명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는 “게임유저들이 가장 사랑하는 ‘롤’의 OST를 KBS교향악단이 연주한다. 젊은 세대들에 맞는 인터랙티브 기능 등 전혀 새로운 공연 포맷이 될” 전망이다. 2019년 1, 2편에 이은 세 번째 ‘필름콘서트’는 10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선보이는 데 이어 8편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해 무산됐던 ‘빈 필하모닉과 리카르도 무티’(11월 14일)와 JTBC ‘팬텀싱어’ 시즌3의 우승·준우승팀인 라포엠(박기훈·유채훈·정민성·최성훈, 이하 가나다 순)과 라비던스(고영열·김바울·존 노·황건하) 콘서트 ‘라포엠&라비던스’(11월 12, 13일),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11월 17~12월 5일) 등으로 브랜드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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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지난해 무산됐던 ‘빈 필하모닉과 리카르도 무티’가 공연된다(사진=허미선 기자)

  

세종문화회관 산하의 9개 예술단체는 각 단체의 특성을 살린 대표 레퍼토리와 시대성을 반영한 창작 콘텐츠로 무장한다. 2019년 ‘극장 앞 독립군’으로 첫 발을 뗀 9개 서울시예술단 통합공연을 ‘Art-9 세종’으로 브랜드화하고 ‘조선삼총사’(9월17~19일)를 선보인다. 김성규 사장은 통합공연 ‘조선삼총사’에 대해 “봉이 김선달과 홍경래의 난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라며 “향후 ‘Art-9 세종’이라는 브랜드로 통합공연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서울시무용단의 ‘감괘’(4월 16~17일)를 시작으로 창단 60주년을 맞은 서울시뮤지컬단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4월 28~5월 16일)과 ‘작은아씨들’(12월 7~26일, 이하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서울시극단 ‘정의의 사람들’(4월 23~5월 9일), ‘천만 개의 도시’(가제, 9월 3~19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첫선음악회’(10월 1일) 등을 무대에 올린다.   

 

‘감괘’에 대해 정혜진 서울시무용단장은 “건곤감리 중 물을 의미하는 ‘감’에 대한 작품”이라며 “어려운 하늘의 은택과 험난함이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진다. 험난한 코로나 시대를 해쳐가기 위한 인화, 협력을 주제로 장면들을 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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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이 ‘2021 세종시즌’을 발표했다(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미래세대 관객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도 신설 혹은 운영한다. 24개월 미만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베이비 드라마 ‘다섯, 하나’(10월 6~1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셰익스피어 ‘한여름밤의 꿈’(5월 21~6월 13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유니버설발레단과 손잡고 선보이는 ‘호두까지 인형’(12월 18~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등이 가족 관객을 만난다. 


해외문화 교류로는 홍콩 예술단체 초청 프로젝트 ‘홍콩위크 2021@서울’(8월 27~9월 5일)을 진행한다.

 

세종문화회관과 홍콩특별행정구정부 강락급문화사무서가 공동주최하고 홍콩특별행정구정부 홍콩경제무역대표부가 후원하는 프로젝트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8월 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가 문을 연다. 이들은 얍 판 츠베덴 지휘로 ‘말러 교향곡 1번’을,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연주한다.

중국 고전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조씨고아’를 단원들의 신체 움직임만으로 재해석한 녹엽극단의 ‘고아’(9월 3~4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첫 내한공연을 펼칠 홍콩발레단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9월 4~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등이 라인업됐다.

공연과 더불어 홍콩의 작가들이 한국 풍수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8월 28~9월 19일 미술관 1, 2관)도 진행된다. 공연 뿐 아니라 전시 프로그램도 ‘세종시즌’에 처음 포함된다. 

 

김성규 사장은 “그간은 대관전시로 브랜드화를 하지 못했다. 2021년에는 대관 없이 기획이나 협업 전시로 구성한다”며 “그렇게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중 친화적인 미술관으로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가 하면 작가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통해 미술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전시들로 꾸린다”고 밝혔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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