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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습니다”…반성하는 은행

사모펀드 사태 계기 소비자 보호 약속
금소법 앞두고 결의, 준법 감시 강화

입력 2021-03-02 15:41 | 신문게재 2021-03-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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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왼쪽부터),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이 2월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소비자 보호 자율 결의를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이 소비자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소법은 금융상품 판매자 의무를 강화했다. 소비자가 금융회사에서 상품에 가입할 때 충분히 설명 듣지 못해 손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 고의나 과실이 없다는 입증 책임을 금융사가 지도록 규정한다. 이를 위반한 금융사에는 상품 판매액의 절반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고, 판매한 직원에게도 최대 1억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오는 25일부터 시행된다.

7개 금융업협회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모여 “금융권은 금소법을 철저히 지켜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며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결의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금소법이 금융 거래 모든 영역의 소비자 보호 체계를 규율함에 따라 금융사들의 부담이 커졌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불완전판매가 뿌리 뽑히고 금융산업의 신뢰도가 높아져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상품 판매 과정 등을 녹취하고 불완전판매 여부를 분석하기로 했다. 대출상품을 팔 때 약관·상품설명서·주요내용설명서 등 고객에게 줄 필수 서류를 인터넷주소로 보내기 위한 전산 작업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체 ‘암행 현장 점검(미스터리 쇼핑)’을 하고 있다. 점수가 낮은 영업점을 별도 교육해 2차 점검하고, 그래도 기준에 못 미치면 그 영업점은 아예 투자 상품을 못 팔게 한다.

 

하나은행, 「금융소비자 보호」실천 공표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1월 22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사내 행사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 펀드 판매 설명 과정을 녹취하는 대상을 모든 고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고난도 상품이나 부적합 투자자, 고령 투자자에 한해 설명 과정을 남겼다. 또 투자 상품 내용을 완전히 숙지한 직원만 상품을 팔도록 하는 ‘상품숙지 의무제’를 도입했다. 새로운 금융상품을 팔 때 직원이 교육 받았는지 검증한다. 지난 1월 말 하나은행은 비대면 사내 행사를 열어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다짐했다. 지성규 행장이 직접 다짐문을 써 직원 앞에서 공표했다. 지 행장은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만들었다”며 “소비자 편의를 위한 제도를 신설하고, 불편사항은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도 모든 손님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녹취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룹 준법감시 현장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저축은행, 우리카드·캐피탈처럼 금융상품이 유사한 자회사를 묶어 점검한다. 이후 그룹준법감시협의회를 통해 개선 방안을 공유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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