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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8번째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 출간한 신경숙 “독자에게 간절하게 드리는 손편지 같은 작품”

입력 2021-03-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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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출간한 신경숙 작가(사진제공=창비)

 

“젊은 날에 저도 모르게 저지른 잘못 때문에 저 자신도 발등에 찍힌 쇠스랑을 내려다보는 심정으로 지냈습니다. 독자분들을 생각하면 낭떠러지 앞에 서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가슴이 미어졌어요.”

2015년 단편소설 ‘전설’이 일본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했던 작가 신경숙이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2019년 ‘배에 실린 것을 강은 알지 못한다’라는 중편소설을 발표하며 복귀했던 신경숙은 3일 11년만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8번째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한번 제 부주의함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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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작가의 8번째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사진제공=창비)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36년 동안 작가 생활을 하면서 써낸 8번째 장편소설입니다. 그 동안 제 작품을 따라 읽어주신 독자 한분 한분께 간절하게 전해드리는 손편지 같은,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는 “이 작품은 총 5장으로 돼 있다”며 “1장은 화자가 혼자 남은 아버지를 돌보러 J시로 가는 장면으로 울고 있는 아버지를 마주치면서 굉장히 당황하는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신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이후로 “어려서 전염병으로 양친을 잃고 혼자 남은 아버지가 지내는 시간들과 전쟁을 치러 내는 동안 겪는 일들이 차지하고 있는” 2장과 3장의 “오랫동안 소를 기르던, 현재는 빈 우사에서 딸이 발견한 나무궤짝, 그 안의 니비아로 파견근무를 간 큰 아들과 주고받은 편지 이야기”가 이어진다.



4장에 대해서는 “정말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저도 알고 싶었고 아버지라는 존재가 우리에게 어떤 일을 했는지를 발화시키는 장”이라며 “화자가 취재형식으로 아버지와 연결된 다른 사람들, 둘째 아들, 엄마 등에게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설명했다.

신 작가는 4장 중 가장 중요한 대목으로 “아버지와 함께 전쟁을 겪은 박무릉씨와 아버지의 손자 이야기”라며 “전쟁을 치르면서 서로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 때문에 오래 만나지 않다가 자식 일로 다시 만나 평생 친구가 되는 박무릉씨 이야기와 아버지의 손자 이야기로 여러 겹의 아버지 목소리를 찾아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오래된 아버지부터 아이가 막 태어나 아버지가 된 이들의 모습들을 통해 우리에게 지금 어떤 시간이 필요한지 찾아보고 싶었어요. 5장에서는 한생, 한 시대가 지나간 다음에라도 파란 잎이 돋아나는 장면을 쓰고 싶었죠. 아버지가 딸에게 가슴에 잠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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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출간한 신경숙 작가(사진제공=창비)

 

작품의 구성과 내용에 대해 설명한 신경숙은 ‘아버지에게 갔었어’에 대해 “아무 이름 없이 한 세상을 살아가는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서사시이자 헌사” 그리고 “아버지를 재발견하는 소설”이라고 표현했다.

신 작가는 차기작에 대해 “15년 동안 다음 작품에 대해 물어보면 ‘어느날 갑자기 앞을 못보게 된 사람 이야기를 쓸 것’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그럴 생각이었는데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쓰는 동안 마음이 바뀌었다”며 “어느 노동자의 하루와 그에 얽힌 죽음 문제를 다음 작품으로 쓰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 작품에 대해 여러 생각이 있지만 아직 쓰지 않아서 말을 아껴두겠다”고 덧붙인 신경숙은 독자들에 대한 그리운 마음과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독자분들은 저한테 대자연 같은 의미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좀 더 인내심이 필요한 시간 같아요. 어려운 시간들을 서로 잘 극복해서 자기 자신이 새로운 지점에 가 닿는 시간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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