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으로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올해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이에 주총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도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질의 응답도 할 수 있게 된다.
7일 삼성전자는 이달 17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는 전자투표시스템을 오픈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를 통해 주주들이 주총에 참석하지 않아도 각 의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주총회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사외·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다만,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려면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주주들은 삼성전자 주주총회 온라인 중계 홈페이지에서 전자투표 행사 기간 동안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중계를 시청할 주주들을 위해 사전 질문을 접수할 예정이다. 주주들은 주총 당일 중계를 지켜보며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에 대해 온라인 투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해 처음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주주들이 주총 개최 일자나 장소 등 시간적·물리적 제약 없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주주들은 PC나 모바일을 통해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 시스템에 접속해 주주 본인 확인 후 의안별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주주확인용 인증서로는 코스콤 증권거래용 인증서나 금융결제원 개인용도 제한용 인증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주주들에게 발송한 제52기 정기주주총회 소집통지서를 통해 “올해도 코로나19로 주주총회 참석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가급적 전자투표를 활용해 의결권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