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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 코로나19 ‘정체’지만 봄철 맞아 재확산 우려

4차 유행 대응책 마련…검사 확대, 병상·의료인력 확충
외국인 노동자 방역 취약사업장 PCR검사 연계

입력 2021-03-0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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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 실습<YONHAP NO-4301>
지난 4일 서울 중구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간호사 직무교육에서 참석자들이 실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는 정체 상황이지만 언제든 재확산 우려가 있다며 검사 역량 확대와 병상 확보 등 ‘4차 유행’ 시 대책을 마련했다.

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 이후 신규 확진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크게 늘지도, 크게 줄지도 않는 정체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한 주(2월 28일~3월 6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371.7명으로 직전 주간(2월 21일~27일)의 369.4명에 비해 2.3명 증가했다.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1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지난 주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의 제조업 사업장과 콜센터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되고 있고 가족·지인모임, 실내 체육시설, 병·의원 등 지역사회의 집단감염도 꾸준하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한 주간은 유행이 줄어들지도 다시 확산되지도 않는 정체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지난 1월 중순부터 7주간 매일 300~4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봄철을 맞아 나들이객 등 국민 이동량이 늘고 사회적 피로도 증가, 백신 접종 시작에 따른 방역 긴장도 완화, 해외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으로 재확산 우려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올 경우를 대비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풀링 검사법 등을 활용해 검사 역량을 현재 23만건에서 50만건으로 확대하고 기존 PCR(유전자증폭) 검사법 외에 신속항원 검사 신속 PCR 등을 상황에 맞게 적용한다. 요양병원, 교정시설 등 감염에 취약한 시설에 근무하는 종사자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증상이 없는 일반인도 검사가 가능한 임시선별검사소를 확대·운영해 무증상 또는 경증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 보건소 역학조사반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이달 중 실시하고 권역질병대응센터와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현재 354명인 역학조사관을 법정기준 이상으로 확충하기 위해 역학조사관을 배치하지 않은 인구 10만명 이상 지자체 42곳에 충원을 지원한다.

확진자와의 관계(가족, 지인)와 감염 장소(집단시설, 밀폐공간), 감염 유발 활동(비말, 장시간 체류) 등 고려한 상황 평가체계를 확립하고 역학조사지원시스템(EISS)을 개선한다.

각 부처 책임하에 소관 시설·기관 대상 방역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고위험 시설·직종·지역별 맞춤형 방역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병원·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대상 선제검사(주1~2회)와 외출복귀자·유증상자 등에 대해 수시 PCR 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방역 인력 배치를 지원한다.

변이 바이러스 유행 상황을 방역강화 국가로 지정 시 추가로 고려하고 변이주 분석 대상 및 분석기관을 2곳에서 8곳으로 확대해 분석시간을 기존 5~7일에서 3~4일로 단축한다.

입국자 검사·검역을 강화해 모든 해외입국자는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입국 후 1일 내 검사 및 격리 해제 전 검사 등 입국자 3회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PCR 음성확인서 미제출자는 내·외국인 구분없이 시설격리(14일)하고 비용은 개인부담토록 한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인실에 격리 치료하고 변이바이러스 확인 또는 의심 환자는 검사기반의 격리해제 등 강화된 환자관리 기준을 적용한다.

앞으로 하루 2000명 확진자 발생에도 코로나19 환자 치료가 가능하도록 의료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병상 760병상을 포함해 총 1만6000여 병상을 확보했다. 즉시 가용한 병상은 1만7000개로 하루 평균 1000명의 환자가 발생해도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비상 시 활용 가능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예비로 지정하고 추가로 필요한 의료·간호인력을 예비로 모집한다. 의사는 공공인력을 우선 확보하고 관련 협회와 협업을 통한 인력 풀을 확대한다. 간호사는 민간 유휴 간호사 인력 풀을 확대하고 중증환자 전담간호사 200명을 이달 추가 양성해 총 588명을 확보하기로 했다.

부모의 돌봄이 필요한 만 12세 이하 무증상·경증 소아 확진자와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성인 확진자는 자택치료를 허용한다.

코로나19 우울증 치료를 위해 권역 트라우마센터를 지난해 2곳에서 올해 5곳으로 확충하고 안심버스 운영은 1대에서 13대로 늘린다.

정부는 최근 외국인 노동자 다수 근무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사업장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전국 5인 이상 외국인 고용허가 사업장 중에서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체 1만1918개를 이달(4~26일) 전수 점검을 진행한다.

48개 지방고용노동관서에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최근 외국인 고용 사업장 중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북부 지역 등은 법무부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또 사업장의 점검 수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장에 마스크를 지원하고 점검 결과 방역 취약사업장은 관할 지자체에 통보해 선제 검사(PCR)와 연계하고 사업주에게는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한 PCR 검사를 지도한다.

이어 수도권 및 충청권 10인 이상 외국인 노동자 고용사업장 1646곳에 대해서는 공용공간에 대한 환경검체 채취를 병행한다. 환경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사업장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받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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