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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박 후보 캠프에서 여성정책을 발표했다. (권규홍) |
8일 오전 박 후보는 서울 종로구의 캠프 사무실에서 이 같이 언급한 뒤 “피해자분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박 후보는 피해자의 일상 복귀 지원 방안을 두고는 “피해자가 우리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그는 “상처받은 여성들이 너무 외롭고 어떨 땐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며 “2차 가해가 생기지 않도록 직장문화를 바꿔야 하고, 직장 내 전담 상담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맞춤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해 가족 돌봄 노동자에 대한 차별금지 조례 개정 및 캠페인, 남성 육아휴직 통계 공표 및 우수 기업 인센티브 개정 등을 선거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후보는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의 공공구매 금액 중 일정 부분을 여성대표 기업에 할당하는 ‘여성기업 의무구매 비율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하며 ▲ 성평등 임금공시제 확대 ▲ 여성 친화 기업 인센티브 제공 ▲ 여성 1인 가구에 대한 스마트 안심호출기 지급 ▲ 2∼4주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파견 ▲ 여성폭력예방팀 신설 등의 공약 추진을 밝혔다.
박 후보는 공약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지고 성평등과 관련한 입장을 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으로서 성인지 감수성 높이기 위한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관 시절에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직원들과 같이 받아봤는데 효과가 있다”며 “좀 더 현실적으로 어떤 경우에 상대에게 결레가 되는지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고, 현실적인 교육제도 역시 강화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위계에 의한 성폭력 재발방지책에 대해서는 “제가 직장생활을 거의 40년간 했다”며 “그 동안 제가 직장생활을 하며 느낀 것, 마음에 상처 받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는, 상처를 받고 나름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 외로웠다.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처를 받았을 때 감추려 하는 것이 오히려 저는 더 문제를 악화시킨다”며 “즉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야겠다. 서로 2차 가해를 하는 직장문화를 좀 바꾸고 이것을 전담하는 상담사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서울시에 여러 가지 성폭력과 관련해서 해결하는 전담 상담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차별은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 사이에 토양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법과 관련된 부분은 사회 변화에 따라 국회에 논의될 것이고 국민들도 수용할 것이다 생각한다. 서울 시민들과 함께 공감대를 만들고 서로 함꼐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아이 돌봄에 대한 수요가 많고 아이 키우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질문에 “저도 실제로 아이를 키울 때 우리 아이가 학교에 돌아오고 홀로 집에 있는 시간들을 생각하면 이게 참 불안했다”며 “이 문제는 최근 돌봄과 관련한 스타트업, 창업들이 많이 생겼다. 창업한 이유들을 들어보면 내가 내 아이들 어디에 맡기기 불안해서 옆집아이까지 돌보는게 확대가 되어서 기업으로 창출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놓고 직장맘들과 간담회를 가진 적이 있다. 그들이 플랫폼 만들어 달라. 플랫폼 만들어서 맞춤형 돌봄 제도를 운영해 달라 했다”며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이런 돌봄 플랫폼 만들어 일대일 돌봄 교사제도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