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오피니언 > 명의칼럼

[명의칼럼] 새 학기 증후군 '틱 증상', 방치하면 성인까지 간다

입력 2021-03-23 07:10 | 신문게재 2021-03-23 14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함소아-crop
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

새 학기가 시작되며 유치원이나 학교, 새로운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다. 오래 쉬고 난 뒤 다시 시작하는 단체생활이 아이들에겐 유독 힘들 수 있다. 특히 길게 쉰 후나 처음으로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경우 아이들은 잘 아프기 마련이다. 가족끼리 교류하던 때와 달리 많은 아이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마스크를 써도 감기에 걸리거나, 장염 같은 유행성 질환에도 걸릴 수 있다.


심리적으로 약한 아이들은 단체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중압감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틱’ 장애 같은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몸과 마음의 질병과 증상들을 통칭해서 새 학기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틱 증상은 코를 찡긋거리거나 눈 깜박임, 목을 돌리는 등 무의미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습관적으로 이상한 소리를 내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반드시 예민한 아이에게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도 잘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아이들에게도 꽤 많이 나타난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심심한 것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틱은 전체 어린이의 10~20% 정도가 한 번 이상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며, 보통 6~7세에 틱 증상을 보이고 사춘기 시기를 지나며 증상이 가라앉는다.

틱의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일과성인 경우도 많고 장기적으로는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심한 틱 장애의 경우 20% 정도가 성인 틱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진료를 하는 것이 좋다. 학교나 학원에서 친구들이 틱 증상을 알아차려 아이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무슨 큰 스트레스가 있겠어’, ‘스트레스가 있어도 기다리면 저절로 좋아지겠지’ 등으로 생각하지 말고, 증상이 더 오래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 틱 치료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과도한 긴장을 풀어주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을 위주로 한다. 틱 증상에 쓰는 대표 처방은 ‘억간산’인데 작약, 반하, 진피를 추가해 처방하기도 한다. 억간산은 일본에서 가장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틱 증상뿐 아니라 신경쇠약, 히스테리, 밤마다 우는 아이, 불면, 수면 중 이갈이, 원인불명 열, 갱년기 장애, 여성 생리와 관련된 증후, 뇌출혈 후유증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억간산 외에 아이의 체질이나 동반 증상을 고려하여 다른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있는 경우엔 반하후박탕, 평소 예민하고 멀미나 성장통이 심한 경우엔 시호계지탕, 겁이 많고 변비 경향이 있으면 시호가용골모려탕 등의 처방도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TV,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이고 적절히 땀을 내는 운동을 하게 하거나 아이가 집중할 만한 취미를 찾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

   이 기사에 댓글달기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

기획 시리즈

MORE

VIVA100

NEWS

人더컬처
카드뉴스
브릿지경제의 ‘신간(新刊) 베껴읽기’
브릿지 초대석
문화공작소

 평택시 농특산물 사이버장터

대한사회복지회-행복한날엔나눔

대한사회복지회-교육지원

오산시청

인천광역시교육청

한국철도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