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시황 · 증시분석

NH투자증권 “美 증시, 바이든 인프라 정책으로 시장 관심 펀더멘털로 이동”

입력 2021-04-01 09:43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10401090229


NH투자증권은 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정책 계획 발표로 미국 주식시장의 관심은 점차 경기 및 실적 등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아직 구체적인 법안으로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사회간접자본(SOC)에 약 25%와 하이테크 및 그린에너지 관련 투자에 약 50% 비중을 두고 있다. 재원확보 마련 계획은 법인세는 21%에서 28%로 올리고, 해외법인세 10.5%에서 21%로 올리기로 했다.

인프라 정책 발표 이후 뉴욕증시에서 신재생 관련 종목인 테슬라는 5%, 엔페이즈 에너지는 8%, 발라드 파워 시스템은 7% 급등했다. 단, 전통 SOC 종목인 캐터필라(-1%), 볼칸 머티리얼즈(-3.4%) 등은 하락했다.

NH투자증권 조연주 연구원은 “이번 인프라 정책 초안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발표됐으나 전통 인프라 비중보다 그린 인프라 비중이 두배 높았다”며 “그 동안 상승했던 전통 인프라 관련주에서는 차익실현이 발생했으며 금리 상승으로 지지부진 했던 그린 에너지 관련주들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정책 발표 이후 미국 10년물 금리가 1.74%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 반등하기도 했다.

조 연구원은 “또, 규모 면에서 복지 지원 정책과 인프라 정책을 분리해 재정 지출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줬으며 인프라 정책이 먼저 나왔다는 것은 이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증세안의 경우 소득세와 양도소득세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주식시장 입장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그 동안 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미국 주식시장은 점차 경기 및 실적 등 펀더멘털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 정책이 향후 8년간 나눠서 실행된다는 점과 복지 지원금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점은 급격한 재정지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금리 상승 속도 가속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바이든 증세안의 경우 강도가 강해지기보다는 약화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주식시장의 흐름은 N자형 궤적에서 두 번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