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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산 원유 의존도 낮추는 정유사들…“지정학 리스크 높아”

입력 2021-04-07 12:54 | 신문게재 2021-04-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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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공장 전경(1)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공장.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미주산 원유 도입량을 늘려라.” 국내 정유사들이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제거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유 도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유사들이 도입한 중동산 원유는 총 6억7600만 배럴로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이는 전체 원유 도입량 중 69.0%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60%대를 기록했다.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2016년 85.9%, 2017년 81.7%, 2018년 73.5%, 2019년 70.2%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현대오일뱅크는 2016년 84.5%였던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을 지난해 41.8%까지 떨어뜨렸다. 국내 정유 4사 중 가장 낮은 비중이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산 셰일오일, 남미산 원유 도입을 전략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의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같은 기간 80.7%에서 지난해 74.4%로 낮아졌다. 거의 전량(2016년 99.2%)을 중동에서 도입했던 GS칼텍스도 지난해 73.5%로 비중을 줄였다. 5년 만에 2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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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들은 멕시코 마야(Maya), 러시아 사할린의 소콜(Sokol) 등에서 원유 도입을 늘리고 있다.



정유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외부 변수로 도입이 막힐 경우, 위기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리스크 해소 차원에서 도입 다각화는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값싼 원유를 도입해야 한다는 점도 이런 움직임의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셰일오일 생산 증가의 영향이 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로 과거 중동산보다 더 비쌌던 미주산 원유가 저렴해지면서 정유사 도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주산 원유 도입량은 지난 2017년 1343만 배럴에서 지난해에는 1억441만 배럴로 약 8배 증가했다.

국내 정유사의 ‘고도화 기술’도 원유 도입 다각화를 촉진하는 요인이다. 각 정유사는 원유 정제 후 찌꺼기를 경질유 등으로 만드는 설비를 구축하면서, 중동산 원유보다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중남미산 원유를 도입해도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이란 핵 합의 회의를 앞두고 공급 과잉 우려에 4% 넘게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2.80달러(4.6%) 내린 배럴당 58.65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2.71달러(4.2%) 밀려 배럴당 62.15달러에 마감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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