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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지개 편 건설업계…실적 개선 넘어서 약진 전망

입력 2021-04-08 10:38 | 신문게재 2021-04-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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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전경. (연합뉴스)
서울시내 전경. (연합뉴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실적 방어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는 실적 방어를 넘어 약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분양시장의 역대급 호황과 함께 해외 부문 실적 정상화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8일 건설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하 잠정치)은 8조120억원, 23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7%, 57.8%가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부문으로 한정하면 매출액 2.9조원, 영업이익은 14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14.5% 상승이 예상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기준 카타르 LNG 등 해외수주·하이테크 등 연간 수주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신규수주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은 전년 기저효과와 그룹공사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매출액 4조292억원, 영업이익 1894억원으로 매출액은 0.7% 줄면서 전분기에 이어 다소 부진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14.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해외 현장들이 지난해 10월부터 공사 재개에 들어갔고, 국내의 경우 양호한 주택 경기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GS건설은 매출액 2조3901억원, 영업이익 2161억원으로 매출액은 2.1% 감소, 영업이익은 2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에 지난해 일부 플랜트 준공으로 다소 부진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률은 대형건설사 가운데서도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매출액 2조632억원, 영업이익은 14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9%, 18%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주택매출 성장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진 영향과 함께 베트남 법인 매출이 이익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던 주택사업이 올해도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건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2% 증가했고, 전월대비로는 49.8% 상승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주거용 건축 수주는 전년동기대비 83.3%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분양물량도 1분기에만 전국에서 6만3000여 가구가 공급돼 작년 1분기 분양실적 3만2658가구 대비 2배 넘게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보궐선거에 이어 내년 대선 등으로 부동산 공약이 정치권 핵심이슈로 떠오른 데다, 주택공급 확대 기조로 정비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 백신 접종도 시작된 만큼 긍정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1분기에 이어 2분기부터 실적 상승이 점차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지만, 3월 들어서면서 해외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들어 삼성물산이 카타르에서 1조8563억원 규모 공사를 단독 수주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도 해외 수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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