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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점유율 반토막 난 美, 삼성전자에 '투자청구서' 내밀까

입력 2021-04-08 14:19 | 신문게재 2021-04-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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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투자·증세 관련 연설하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초대형 인프라 투자와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추격을 내세우며 2조2500억 달러(약 2500조 원) 규모 초대형 인프라 투자 입법 및 법인세율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오는 12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전자에 어떠한 요구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8일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12일 미 백악관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한 논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백악관의 초청 기업 명단에는 미국 인텔과 글로벌파운드리, 제너럴모터스를 비롯한 10여개의 관련 기업이 호출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회의 참석에 두고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이 자리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 우선 공급 또는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요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이 급감한 대신 한국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영향력을 키웠다는 시각이다. 지난 6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000년 24%에 달하던 미국의 글로벌 집적회로(IC)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1.9%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대만은 11%에서 22.9%로 뛰어올라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10%에서 21.4%로 2위, 중국은 2.0%에서 17.0%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3개국이 생산하는 반도체는 반도체 전 세계 유통량의 61%를 차지한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반도체를 포함한 4대 핵심 제품의 공급망을 100일간 조사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최근에는 2조 달러(약 2258조원) 규모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고, 미국 반도체 산업에 500억 달러(약 56조원)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에도 '깜짝실적' 달성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를 논의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반도체 산업의 입지가 줄어든 미국이 실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사실상 이번 초청이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전자에 ‘투자 청구서’를 내민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 세계 반도체 2위이자, 메모리 1위 기업이다. 여기에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는 대만 TSMC에 이은 업계 2위여서 바이든 행정부가 손을 내밀 수 있는 최적의 대상인 셈이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도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현지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단, 투자 조건으로 삼성 측은 세제 혜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도 투자 독려와 함께 유인책을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인프라 투자 법안 필요성에 대한 연설을 마친 뒤, 미 상원에서 미국 업계에 안정적으로 반도체 칩을 공급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담은 법안을 발의할 것임을 내비친 바 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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