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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빚 냈는데…금리 오르면 어쩌나

입력 2021-04-08 15:29 | 신문게재 2021-04-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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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설 명절 자금 방출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내 가계가 빚 내서 주식에 투자한 게 한국경제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경기가 좋아지면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이 171조7000억원, 국내외 주식에 투자한 액수는 83조3000억원이다. 모두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다.

가계의 결제성 예금도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42조4000억원이나 늘었지만, 주식 투자 증가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가계 전체 금융자산 내 주식·투자펀드의 비중도 2019년 18.1%에서 2020년 21.8%로 높아졌다. 주식만 놓고 보면 15.3%에서 19.4%로 비중 증가 폭이 더 컸다.

방중권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대출 등 자금 조달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운용 측면에서는 결제성 예금 등 단기성 자금이 누적되고 주식 등 고수익 금융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저금리 덕을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막고자 한은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역사상 처음으로 0%대까지 끌어내렸다.

그 효과가 나타나 올해 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올해 국내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3%로 내놓은 바 있다.

물가도 오름세다. 이 총재는 “국내에서도 기름 값이 비싸지고 농·축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서 1%대로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기준금리가 다시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 인상도 불가피하다. 이 총재는 “경제 성장세가 종전 전망치보다 강해질 것으로 예상돼 ‘통화정책 기조가 빠르게 전환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 보조금이 계속 주어지리란 법도 없다. 지난해에는 유례 없는 감염병 사태로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뿌리며 소득을 조금이나마 보전해줬다. 이에 정부 자금이 2019년 순운용 상태에서 지난해 27조1000억원의 순조달 상태로 돌아섰다.

그러나 실물 경제 활동은 살아나지 못했다. 한은은 한국 경제가 아직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정책 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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