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IT·모바일·방송통신·인터넷

LG전자 철수에…휴대폰 가격 인상 우려 목소리

입력 2021-04-08 16:06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2021040801000534200022841
서울 용산 휴대폰할인전문상가 내 가게에 붙어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광고 포스터. (연합뉴스)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제조사 간 경쟁 부족 국내 소비자들의 혜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LG전자는 지난 5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MC사업본부가 담당한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삼성, 애플과 함께 스마트폰 제조사로 경쟁해왔지만, 부진에 시달리며 26년여 만에 휴대폰 사업에서 손을 뗀다.

그동안 제조사 간의 경쟁은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해 왔다. 삼성과 애플, LG의 경쟁은 스마트폰 성능의 상향 평준화는 물론, 소비자 선택권과 혜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통신 대리점의 입장에서도 고객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 구도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철수로 인해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들고, 스마트폰 가격 역시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미 한국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 전 세계에서 2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이 양강 구도로 가면 가격 인상은 물론 서비스의 질도 하락할 수 있다”라며 “삼성과 LG는 각자 신제품을 출시할 때 알게 모르게 가격 경쟁을 펼쳐왔는데, 경쟁이 사라지면 통신 시장에서 공시 지원금 등을 통한 마케팅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꼽힌다. 지난 2014년 시행된 단통법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이 고객에게 차별적으로 보조금을 주는 것을 규제한 것으로, 통신사가 주는 최대 지원금을 33만원으로 제한한 ‘지원금 상한제’가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단통법이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을 올리고, 시장은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 위주로 재편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보고 있다. 단통법 이전에 보급형 스마트폰을 판매하던 LG전자는 휴대폰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 10~20% 수준으로 하락했다.

프리미엄 라인업만 판매하고 있던 애플이 단통법의 최대 수혜자라는 의견이 업계에 지배적이다. 단통법 시행 직전인 2014년 3분기 5.3%였던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단통법 시행 후 한 분기 만에 27.3%로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삼성은 LG 스마트폰의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 중저가폰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20만원대 초저가폰 갤럭시 A12를 출시하고, A 시리즈 최초로 온라인 언팩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 활동도 강화했다. 샤오미는 20만~3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레드미노트10(홍미노트10)’ 시리즈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중국 제조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0.1%에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애플보다는 삼성전자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영체제(OS) 차이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에 익숙해진 LG폰 사용자들이 아이폰보다는, 같은 OS를 공유하는 삼성전자를 선호할 확률이 높다고 본 것이다.

한편, LG전자는 기존 사용자는 물론,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서비스센터 및 콜센터를 지속 운영한다고 밝혔다.

LG전자 모바일 제품의 소모품(배터리·충전기·전원 케이블·이어폰 등)은 사업 종료 이후에도 서비스센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모든 고객은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불편함 없이 LG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OS 업그레이드 및 SW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 제공 및 수리 부품 공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끝까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고객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 

   이 기사에 댓글달기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

기획 시리즈

MORE

VIVA100

NEWS

人더컬처
카드뉴스
브릿지경제의 ‘신간(新刊) 베껴읽기’
브릿지 초대석
문화공작소

 평택시 농특산물 사이버장터

대한사회복지회-행복한날엔나눔

대한사회복지회-교육지원

인천광역시교육청

한국철도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