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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아시아 혐오에 대한 소신 밝혀 '눈길'

입력 2021-04-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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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봉준호 감독이 아시아 혐오 범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연합)

 

봉준호 감독이 아시안을 향한 혐오와 폭력 등의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봉준호 감독이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의 채프먼 대학의 닷지 칼리지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아시아계를 향한 미국인들의 증오범죄와 BLM(Blcak Lives Matter,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을 바라보는 건 상당히 두려운 일”이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영화 산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영화를 만드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신속하게 다루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똑바로 살아라’를 언급하면서 “이 영화는 창작자와 예술가가 사회 문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보여준 예시”라며 “사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폭발할 수 있는, 사회 표면 아래 현재 끓고 있는 문제를 묘사하는데 자신들의 통찰력을 사용한 예”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영화 ‘기생충’이 내게는 그런 접근 방법을 취했던 작품이었다. ‘현대사회에서 가난하거나 부유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우리 사회의 빈부 이야기”라고 했다.

 

지난해 봉 감독은 현대사회의 경제적 양극화를 소재로 한 영화 ‘기생충;으로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 영화는 물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그는 삼성호암상 예술상 상금 3억원을 한국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해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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