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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美-中 반도체 싸움, 반도체 장비株 관심↑”

입력 2021-04-12 16:07 | 신문게재 2021-04-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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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2일 “반도체 생산에 대한 미국의 노림수와 중국의 맞대응을 고려하면 반도체 장비주에 관심을 둘 만 하다”고 밝혔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12일(미국 시간)에 국가안보보좌관과 NEC위원장 주재로 반도체 회의가 열리며, 이 자리엔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IT, 국방 기업 19사가 초대됐다”며 “앞선 미국 정부의 성명을 보면 이번 회의의 목적은 반도체 공급망과 미국 내 반도체 생산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 이처럼 반도체에 집착하는 이유는 먼저 자동차 산업 등에서의 공급 문제 때문이겠으며 중국 반도체 산업 성장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무엇보다 작년 미국 반도체협회(SIA)가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생산의 75%가 동아시아에 편중된 리스크를 여러 차례 지적했다는 것”이라며 “SIA는 만약 미래에 동아시아가 ‘중국 세력권’에 들어가거나, 대만·한반도·일본 등에서 무력충돌이 생기면 반도체 공급에 가장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미국은 무역전쟁을 거치면서 꼬리 위험에 대비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을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회의의 핵심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파운드리로 시작했지만, 향후 모든 반도체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의 반도체 생산 전략이 성공할지는 상당히 의심스럽고 반도체 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반도체 장비업체에게는 분명한 호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의 전략에 굴복하고 반도체 산업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옷깃을 더 여미게 될텐데, 이 과정에서도 반도체 장비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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