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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비지출 사상 최대 감소에도 복권소비는 7.2% 증가

입력 2021-04-13 10:19 | 신문게재 2021-04-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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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소비지출이 2.3% 감소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한 가운데 복권 소비는 7%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월평균 복권 지출 금액은 590원으로 1년 전보다 7.2%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의 전체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2.3% 줄면서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감소율(조사 방법 다른 2017·2018년은 제외)을 기록했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지난해 가계가 소비지출을 줄이는 가운데에도 복권 지출은 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가구당 590원이라면 적지 않은 수준으로, 대부분 가구는 복권을 사지 않더라도 복권을 사는 가구는 큰 금액을 지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복권 지출액이 전년 대비 45.3%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위 20%(5분위) 복권 지출액도 44.8% 늘었다. 그 외 4분위는 복권 지출액이 33.1% 증가했고, 2·3분위는 전년 대비 복권 지출액이 줄었다.

일반적으로 복권은 경기가 하강할수록 잘 팔리는 불황형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불황이 이어진 가운데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복권에 눈길을 돌린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온라인복권(로또) 판매액은 4조7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해 복권 통합 발행이 시작된 2004년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 ‘2020년 복권 관련 인식’ 조사에 응한 전국 만 19세 이상 1020명(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가운데 56.9%는 최근 1년 이내 복권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복권 구입 주기를 보면 로또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구입하는 사람이 23.7%로 가장 많았고, 그 외 매주(21.8%), 2주에 한 번(15.9%) 등 순이었다. 연금복권과 즉석복권은 한 달에 한 번 구입하는 사람이 각각 23.4%, 1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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