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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원내대표 출마… 국회 상임위 여당 독식 깨질까

윤호중 “2기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을 할 바가 없다”
주호영 “원칙적으로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
하태경 “민주당, 법사위원장 포함해 야당 몫 상임위원장 돌려줘라”

입력 2021-04-13 14:37 | 신문게재 2021-04-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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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주재하는 윤호중 위원장
윤호중 국회 법사위원장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4·7 재·보궐선거 이후 새로운 여야 지도부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2기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가운데 그가 차지하고 있는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 후임 선출 뿐만 아니라 국회 원 구성 역시 여야 재협상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차기 원내 지도부 출범이 이뤄지는 것은 오는 16일 경선이 예정된 민주당이다. 친문(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윤 의원의 당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그가 속한 법사위원장 자리의 공석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날카롭다.

먼저 원 구성 협상을 일축한 것은 윤 의원이다. 그는 “2기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을 할 바가 없다”면서 “1기 원내대표의 협상 내용에 따라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차기 여야 원내대표 구성이 마무리 된 다음 논의할 문제”라며 “1년 전 부터 원칙적으로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이라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못 박았다.

주 권한대행은 전날에도 “민주당 측 새 원내대표가 뽑히면 의사를 물어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원 구성 논의가 있게 된다면 전체적으로 논의할 일이다. (법사위원장은 빼고)국회부의장만 따로 논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보궐선거에서 참패하자 민주당에서 그동안의 오만과 독선을 반성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면서 “그 말에 진정성이 있다면, 법사위원장 포함해 야당 몫 상임위원장 돌려주고 협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재보선 결과로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심판정서가 확인된 만큼 민주당과 논의해서 국회부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차지해야 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반기 원 구성 합의 때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만큼은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바 있다. 지난해 6월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당시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 하에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한 7개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면서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관례를 깼고, 후반기 2년이라도 교대하자는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한 일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보선 이후에 여야의 입지가 달라졌고 민주당도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만큼 차기 여야 지도부의 원 구성 재협상에 대한 공론화는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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