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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판매량 상승세 지속…경기 회복 빨라지나

입력 2021-04-15 15:36 | 신문게재 2021-04-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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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라인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 전력 판매량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전력 판매량이 최근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올해 2월 전력 판매량은 4만5188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전력 판매량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일반용·주택용·기타 전력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전력 판매 증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부진했던 경기가 다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기업 생산이 위축되고 공장 가동이 줄면서 전력 사용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전력 판매량은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전체 전력 판매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은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2만2764GWh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2월 조업일수가 19.5일로, 지난해 2월(22.5일)에 비해 3일이나 적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산업 업종별 전력 판매량을 보면 대부분의 제조업에서 소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2월 수출 호조를 보인 반도체 등 전자기기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은 지난해보다 상승하면서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

일반용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1만728GWh로, 올해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일반용 전력 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7월(-0.6%)부터 6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일반용은 관공서, 사무실, 점포 등 상업 시설에 매기는 전기요금으로, 주로 소상공인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력량이 꾸준히 증가해온 주택용은 2월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보다 6.7% 상승한 6902GWh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부활동 자제, 재택근무 등으로 가정에서 쓰는 전력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교육용·농사용·가로등·심야 등 기타 전력 판매는 5.3% 증가한 4793GWh로,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체감경기가 개선됐지만, 최근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실물경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의 경제 활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인경 기자 ikfree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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