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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금융맨서 스타강사로… 이제 요양원 설립 꿈꾸죠"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해커스금융의 스타강사, 백영 블랙골드투자 대표이사

입력 2021-04-19 07:00 | 신문게재 2021-04-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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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추천사를 써준 인기 재테크 가이드북의 집필자인 그에게 어떤 주식을 사는 게 좋으냐고 대뜸 물어봤다. “S모 브랜드의 커피를 사마시기보다 그 브랜드의 주식을 매수하라”는 바로 되돌아온 대답이다. 일상생활 경제활동에서 투자관점을 잡는 눈을 길러야 한다는 충고이다. 대한민국 전반에 주식 열풍이 부는 가운데 올바른 투자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금융권 20년 경력을 바탕으로 해커스금융, 금융연수원, 우정사업본부,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강의하는 백영 블랙골드투자 대표이사(54)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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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 블랙골드투자 대표이사 (사진=이은혜 기자)

◇금융권에서만 20년 베테랑


한양대학교 상경대학을 졸업한 백영 대표는 금융권에서 20여년을 종사했다. 그 중 하나은행에서만 13년을 지냈고, 이후 삼성증권 및 증권사에서 프라이빗뱅커(PB)로 근무했다. 백 대표이사는 “사실 기자를 꿈꿨지만 잘 안 됐다”며 “당시 후발은행이던 하나은행, 신한은행, 보람은행에 면접을 봤는데 모두 붙었고,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종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은행에서의 경력은 백 대표에게 인맥이라는 자산을 선물했다. 백 대표는 “서울 압구정에서 근무할 때 학력이 더 좋은 동료들을 만나 자극을 받아 열심히 공부했다”며 “덕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고, PB로 근무할 수 있게 됐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백 대표는 금융권에서 종사하는 동안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뿐만 아니라 투자자산운용사, 증권, 펀드, 파생상품자격증 등을 모았고 부동산 투자를 꿈꾸며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가 금융권에서 만난 사람들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사장, 유명 소설가, 재벌 3세 등 다양했다. 그 중에서도 한 중소기업 사장과의 만남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백 대표는 “섬유·의류 기업 사장님이셨는데, 그 분은 많은 사람들을 고용해 그들의 가족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이라고 하셨고, 실제로 성취하셨다”며 “그런 분들에게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기업가의 덕목중 하나인 ‘많은 이와 더불어 잘사는’ 경영관에 새삼 눈을 뜬 것이다.


◇금융권 종사 경험으로 만들어진 ‘블랙골드투자’

백 대표는 금융권에서 만난 인맥들을 바탕으로 지금의 블랙골드투자를 설립했다. 백 대표는 “금융권에서 종사하며 만났던 분들이 지원해주셔서 지금의 블랙골드투자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블랙골드’의 ‘블랙’은 통칭 VIP고객 카드로 불리는 ‘블랙카드’에서 가져왔고, ‘골드’는 부유한 자산을 의미한다.

블랙골드투자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금융투자, 인수합병(M&A) 등을 주 사업영역으로 다루고 있다. 그 중 부동산사업에서는 현재 모 광역시 상가개발 프로젝트와 또 다른 모 광역시 레지던스 오피스텔에 투자중이며, 경기도 한 도시의 스마트타운하우스 개발은 검토 중이라고 백 대표는 귀띔했다.

설립된 지 만 1년이 안돼 소수의 인원들로 구성돼있지만, 올해 투자자문사를 설립하고, 내년에는 부동산투자전문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자신의 전문영역에서의 하나하나 꿈을 키우기 위해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면서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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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 블랙골드투자 대표는 ‘많은 이와 더불어잘사는‘ 경영관을 실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은혜 기자)

 


◇해커스금융의 ‘스타강사’로 유명

사실 백 대표는 더 많은 이들에게 재테크, 특히 주식분야에서 ‘떠오르는’ 강사로 알려져있다. 그는 해커스금융에서 은행FP, 투자자산운용사, 은퇴설계전문가(ARPS) 자격증 등 금융전문 지식을 습득하려는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지식과 실무 경험을 가르치고 있다.

해커스금융의 영입제안은 백 대표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남아있다. 그는 “처음 영입제안이 들어왔을 때 주력 분야인 ‘영어’에 집중하라며 거절했다”며 “해커스금융 측에서 본인들은 ‘자신있다’며 검증된 시장에 뛰어들고 싶다는 말에 감명받아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커스금융은 지난해 7월 31일~8월 6일 실시한 은행FP 자격증 시험 설문조사에서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백 대표 강의에 실린 학생들의 후기에는 ‘실제 사례를 많이 설명해주셔서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와 ‘방대한 법령들 중 중요한 부분을 잘 짚어줬다’ 등 긍정적인 내용이 많다고 슬쩍 자랑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실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내용을 전달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법령에 대해서 가르칠 때, 해당 법령이 왜 생겼는지를 설명해준다”고 그 만의 비결을 털어놨다. 그는 특유의 재치있는 강의 실력으로 해커스금융뿐만 아니라 금융연수원, 우정사업본부,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자산도 ‘관리’다

백 대표는 금융권 종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0원에서 시작하는 재테크(공동저서)’, ‘직장인을 위한 생존재테크’, ‘늙어가는 대한민국 재테크로 승부하라’, ‘맞벌이 재테크 완전정복’ 등을 집필했다. 그 중에서도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추천사를 써준 ‘내 인생의 첫 주식 공부’의 인기가 좋다.

백 대표는 “우리나라의 투자문화는 점차 건전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단타 고수익 위주의 투자였다면, 최근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등 우량주부터 시작하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전과는 달리 사람들의 관심은 금융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물려주느냐에 쏠려있다. 부동산 실물보다 리츠(REITs)와 펀드에 투자하려는 움직임도 많다. 그는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자문사를 만들고 싶다”며 “자산가들이 주식 관리를 잘해서 증여가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재산을 불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문사와 일반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자문사 ‘투 트랙(two track)’으로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 백 대표는 향후 고급요양원을 꾸릴 계획도 갖고 있다. 백 대표는 “돈만 좇아가면 몸이 지치고 마음이 삭막해진다”며 “많은 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방치되고 있는 요양원들이 늘고있다”며 경기도 모처에 요양원 설립을 추진중인 그는 “고급 요양원을 지어 많은 이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하고싶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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