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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 1000배 독성'…복어 내장 들어간 요리 먹은 마을주민 2명 숨져

입력 2021-04-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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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 (사진=연합)

전남 완도에서 복어 내장이 소량 들어간 음식을 나눠먹은 마을 주민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전남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완도군 신지면 한 마을에서 아귀탕을 끓여먹은 A씨(53·여)와 이웃 B씨(74·여)가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소방당국은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A씨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사건 전날 직접 잡은 아귀와 복어 등을 손질해 내장과 살점을 분리해 건조했으며 다음 날 아귀탕을 끓여 이웃 B씨를 초대해 함께 식사했다. A씨의 남편은 평소 아귀탕을 즐기지 않아 거의 손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복어 내장을 아귀 내장으로 착각하고 요리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집 마당에 직접 손질한 아귀 내장이 걸려 있는 정황 등으로 보아 타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다.

복어독(tetrodotoxin)은 복어의 생식선 속에 들어있는 독소로 독성이 매우 강하다. 성인의 경우 0.5mg이 치사량으로, 독성은 청산나트륨의 1000배에 달한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복어독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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