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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억제 수요 폭발, 해외건설 '2분기' 반전 꾀한다

입력 2021-04-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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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해외건설협회)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건설 수주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업계 해외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30% 가량 크게 줄었지만, 국제 유가 등의 대외 수주여건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은 반전을 꾀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2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해외건설 수주액은 8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2억 달러 대비 71% 수준이지만, 올해 수주목표액인 300억 달러를 순조롭게 달성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별 수주액을 살펴보면 지난 1월 23억6000만 달러, 2월 15억6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3월엔 40억6000만 달러로 늘어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실적이 저조했지만 3월부터 건설사들의 잇따른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이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그간 억눌러 있던 수요가 폭발적으로 쏟아질 것”이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각국의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우리기업의 지속적인 신시장 개척 노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산업설비(정유·석유화학 등) 공사 수주 확대로 급격히 늘어나 특히 2분기 선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해외건설은 단독으로 움직일 수 없고, 밀접한 세계경제성장률, 글로벌건설시장 성장세, 국제 유가 등외 외부 상황에 따라 영향을 미친다”면서 “대외 수주 여건을 감안해 2분기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가 호조를 띨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성장률은 미국의 대규모 재정부양책 등에 힘입어 1976년 이후 최고치인 6.0%로 전망된다. IHS Markit(글로벌 컨설팅 기업)에 따르면 글로벌건설시장 규모도 각국의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와 경제활동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역성장에서 반등하여 4.8% 성장한 11.3조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건설사업과 큰 연관이 되는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도 요인이다. EIA(미국 에너지정보청)는 OPEC+의 감산유지정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및 글로벌 경제활동 증가에 따라, 올해 2분기 배럴당 65달러, 하반기에 61달러, 2022년에는 60달러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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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해외건설협회)

 

중동에 치우쳤던 해외수주가 중남미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전체 해외 수주액 가운데 중동이 34억957만 달러로 42%로 여전히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시아(20억5098만달러, 25.3%), 태평양·북미(15억408만달러, 18.5%), 유럽(5억9989만달러, 7.4%), 중남미(5억436만달러, 6.2%), 아프리카(5152만달러, 0.6%) 등으로 해외 포트폴리오가 분산되고 있다.

북미·태평양 지역에서는 두산중공업의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5억 7000만 달러), SK건설의 미국 SK 배터리 아메리카 2단계 공사(7억 달러), 삼성물산의 미국 삼성전자 오스틴 리트로핏 공사(1억 9000만 달러) 등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6000만 달러)와 비교해 무려 27배 증가한 15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유럽(6억 달러)과 중남미(5억 달러)지역에서도 DL이앤씨(옛 대림산업)이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확장사업(3억 달러), 포스코건설이 도미니카 Andres LNG 터미널 증설공사(1억 8000만 달러)를 따내며 해외실적에 힘을 보탰다.

다만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아시아 지역은 저유가 및 코로나19로 인한 예산축소 및 사업계획 변경 등의 영향으로 입찰결과 발표 및 계약체결이 지연되면서 카타르 LNG(17억달러) 및 사우디 담수화(7억달러) 공사 외 작년의 초대형공사 수주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운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등으로 해외수주 환경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큰 요인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국가 중 첫 번째로 화이자 백신접종에 나선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우리 기업이 2분기에 계약예정공사 물량이 69억달러”라며 “입찰결과대기중 및 입찰예정 공사 물량이 25개국에서 417억달러 규모 공사인 상황에서 수주지원 효과가 가시화된다면 올해 수주목표인 300억달러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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